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레저단지 조성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레저단지 조성
  • 인천/고윤정 기자
  • 승인 2014.02.1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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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美투자자 컨소시엄과 협약 체결

[신아일보=인천/고윤정 기자]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초대형 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이달 말께 미국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레저단지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매립지공사는 매립이 끝난 1매립장과 경인아라뱃길 남측 경서동 일대 515만3천㎡에 고급숙박시설, 테마·워터파크, 프리미엄아울렛, 오토캠핑장 등을 갖춘 레저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컨소시엄 참여 업체와 접촉해온 결과 총 15억달러(약 1조5천억원) 상당의 투자의향서(LOI)를 받아놓은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재미동포 존 킴 회장이 이끄는 비즈포스트그룹(Bizpost Group), 테마파크 개발업체 비전메이커(Vision Maker), 디자인·설계업체 피디아이디자인(PDI Design), 글로벌 리조트업체 엠지엠(MGM)이다.

매립지공사는 자금력 있는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운영까지 맡는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이 사업의 실행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매립지공사는 '킬링콘텐츠'가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비전메이커가 보유한 '디스커버리(Discovery)' 콘텐츠를 활용, 탐험·레저 위주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부지 소유권자의 동의가 필요한 데다 사업에 반대하는 여론도 강해 레저단지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레저단지 사업이 진행되려면 수도권매립지 지분을 가진 환경부와 서울시 동의가 필요하다.

레저단지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서울시가 매립지 연장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인천시는 예정대로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환경부와 서울시는 사용 연장을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는 상황이다.

매립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16일 "영종도에 비해 서울까지 접근성이 더 좋고 디스커버리라는 킬링콘텐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절대 불리하지 않다"며 "폐기물 묻던 곳이 초대형 레저단지가 된다는 것 자체로 관심을 충분히 끌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