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근 연기, 예전과 비슷…선수권대회 때 만큼 하면 금메달"
"김연아 최근 연기, 예전과 비슷…선수권대회 때 만큼 하면 금메달"
  • 이강희 러시아특파원.심리학박사
  • 승인 2014.0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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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올림픽 남자 피겨 금메달리스트 전망
▲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국제공항으로 김해진, 박소연과 함께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소치/이강희 특파원]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로빈 커즌(57·영국)이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예상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커즌의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전망을 실었다.

영국 BBC 방송 해설가로 활동하는 커즌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시니어 데뷔 무대를 치렀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러시아 샛별'보다 '피겨 여왕'의 연기가 훨씬 돋보였다.

커즌은 "김연아는 늘 해왔던 것처럼 은반에 서서 연기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와 같은 연기를 펼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1월 고양시에서 열린 한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27.8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커즌은 "김연아가 이번 시즌 큰 규모의 국제대회에 나선 적이 없다"는 지적에도 "유튜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며 "김연아가 최근 보여준 연기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김연아를 지지했다.

사실 커즌과 인터뷰한 언론은 소치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 획득 이후 주목받고 있는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질문을 주로 했다.

커즌은 "리프니츠카야가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치르는 상당한 부담 속에서도 대단한 연기를 펼쳤다"며 "두려움 없이 점프를 하고 예술적인 스핀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대단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소치를 포함해 (나이를 감안할 때) 세 번의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행운까지 잡았다"고 했다.

하지만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로 주제가 바뀌자, 커즌은 단호하게 '김연아의 우세'를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