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총리는 이 말이 들리는가?
아베 日 총리는 이 말이 들리는가?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2.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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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주영준 기자]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일본 NHK 간부들의 망조들린 말을 감싸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난했다.

WP는 이날 인터넷판에 게시한 사설에서 모미이 가쓰토 NHK회장의 위안부 망언 등 최근 계속된 NHK 간부들의 문제 발언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사실 '위안부(comfort women)'이라는 표현도 수천명의 여성을 강제로 끌고가 전장에서 일본 군인들의 성 노리개로 투입한 일본의 독특한 제도를 완곡히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 모미이 회장의 미친소리를 꼬집었다.

도쿄도지사 선거 유세현장에서 "미국의 원폭 투하는 대학살이며 도쿄재판은 그걸 무마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도쿄 전범 재판과 1936년 난징대학살을 부정한 하쿠타 나오키 NHK 경영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과거사에 대한 부정은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일본의 정당한 노력조차 위험한 군국주의로 보는 세력들을 도와주는 행위"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아베 총리가 과연 민족주의자인지 개혁주의자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