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돈 버는 서해바다 만든다
경기도, 올해 돈 버는 서해바다 만든다
  • 수원/임순만 기자
  • 승인 2014.02.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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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비 326억원 투입 수산업 인프라구축 등 4대 핵심과제 추진

▲ 경기도는 고갈돼 가는 수산자원을 조성해 풍요로운 서해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사진은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인공어초 투하·치어방류 수산자원 증강
체험마을 육성 등 어촌자원도 집중 개발

[신아일보=수원/임순만 기자] 경기도는 고갈돼 가는 수산자원을 조성하여 풍요로운 서해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수산업 인프라 구축 및 소득복지 강화, 다시 찾고 싶은 어촌 마을 조성, 쾌적한 바다환경 및 생태계 보호 등 4개 핵심과제를 추진하여 경기바다를 돈 버는 생산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국도비 326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수산 예산 326억 원은 지난해 보다 약 80억 원(34%)이 증액된 것으로, 도 재정 악화로 자체사업은 39% 감소했으나 어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 33억 원, 어촌종합개발 16억 원 등 국비 사업 예산이 131%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도가 선정한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하여 수산업 진흥 쾌적한 바다환경 조성 및 어가 소득 향상을 기해 경기만을 서해 모범해역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경기도에서는 풍요로운 서해바다 조성을 위해 수산자원 증강사업에 모두 6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안산시 등 연안 해역 170ha에 28억 원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라 불리는 인공어초를 투하한다. 인공어초는 미 시설 해역에 비해 평균 3.7배에서 최대 9.3배의 어획량 증가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총 33억5,500만원을 들여 바다에는 넙치, 꽃게 등 5종 426만 마리, 강과 하천에는 참게, 황복 등 8종 952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해 어장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치어 방류는 투자비 대비 3배 이상의 경제효과가 있다.

▲ 인공어초 투하 모습.

▲ 어장 생산성을 위해 방류한 치어들.

도 수산과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경기도를 포함해 우리나라 어업생산량이 감소 추세였는데 2013년을 기준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어업생산량은 조업량 조절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끼치지만 인공어초 투하와 치어 방류가 어업자원 증강에 효과가 큰 만큼 꾸준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어업생산량은 2012년 대비 2,787톤 증가한 1만7,956톤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어업소득도 2012년 대비 108억4,000만 원 늘어난 712억9,500만 원을 기록했다.

자연재해로부터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어업활동을 위해 110억 원을 투자한다.

안산시 육도항에 물양장(소형 선박 접안 부두),선착장, 방파제 등 어항기본시설 확충하고, 시흥시 월곶항에는 어민 공동작업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수산물 직판장, 수산물 포장재 등 수산물 유통.가공 시설에 18억원을 지원해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브랜드화 및 부가가치 제고를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낚시어선 노후기관 대체, 고효율어선 유류절감장비 장착 등 어선장비 현대화 사업과 어선원 재해보험 가입지원 및 조건불리지역 수산 직불금 사업을 통해 어업인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어업활동을 도모할 예정이다.

서해안 특성에 맞는 어촌체험.관광마을 육성과 어촌자원 특화개발에 모두 82억 원을 투자해 다시 찾고 싶은 어촌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안산시 풍도에 11억3,300만 원을 들여 어촌체험마을을 조성하고 대부도에는 1억8,000만 원을 들여 해양생태 관광마을을 육성해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어촌체험마을 9개소(화성 6, 안산 2, 시흥 1)를 찾은 관광객은 46만4,700명으로 전국 어촌체험마을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이들이 올린 소득도 2011년 24억 원에서 지난해 51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낙후된 어촌의 생산.기반시설 확충과 어촌 생활환경 시설개선을 위해 화성시에 어촌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전곡항 어촌관광단지 조성, 안산 어촌민속박물관 및 누에섬 전망대 시설 개선 등 어촌자원 복합 산업화도 추진한다.

▲ 어린 바지락을 살포하는 모습.

쾌적한 바다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8억원을 들여 해양폐기물과 낚시터 쓰레기 등을 수거하고, 불가사리, 쏙 등 해적생물 구제를 통해 어류, 패류 등 수산자원이 잘 살 수 있는 서식환경도 조성키로 했다.

김동수 도 수산과장은 “지속가능한 어업환경을 조성하고 돈 경기바다를 돈 버는 생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