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부산경선전 바빠진 후보들…공격수위 높여
與부산경선전 바빠진 후보들…공격수위 높여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4.02.12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병수 '입각설' 전면 부인…오거돈 경선 참여 안갯속
▲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서병수(맨 오른쪽) 국회의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과 권철현(왼쪽 세번째) 전 주일대사, 11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중·고 동창회 신년 모임에 나란히 참석해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신아일보=부산/김삼태 기자]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전이 격화되고 있다. 서병수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각설을 부인했고 박민식 의원 등 일부 출마 예정자들이 상대 진영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진복 의원은 곧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안경률 전 의원 등 예상밖의 인물이 경선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설 명절이 지나면 경선구도가 단순화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선 부산 정치권의 교통정리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진 것도 경선전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가장 공세적으로 바뀐 후보는 서병수 의원이다. 서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장 경선전에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최근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직 또는 경제부총리직에 입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부산의 발전과 부산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저의 모든 것으로 헌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사무총장직을 그만 두면서 당의 원내대표로 일할 것을 권유한 분들이 많았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소개하면서 "영도에서 태어나 4선의 국회의원이 되기 까지 부산시민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과 지지에 보답하는 것이 저의 책무이자 도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일하는 사람이 부산의 미래를 어찌 바꿀 수 있는지, 부산이 바뀔 때 대한민국이 어찌 바뀔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저는 부산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계기로 부산시장 경선 행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새누리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연산동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오는 14일 출판기념회가 끝난뒤 조직정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지지도 상승세에 있는 박민식 의원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새누리당 경선전에 참여하든지 불참하든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중앙당 공식회의 때 "여러 후보가 출마선언을 한 상태인데 중진을 차출해야 한다고 하면 이는 이미 출마한 동료 후보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고, 시합도 하기 전에 우리끼리 총질하고 선수의 기를 죽이는 것"이라고 '중진 차출론'을 강하게 비판한 적이 있다.

하지만 부산의 일부 의원들은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오 전 장관 영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온 이진복 의원도 곧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그는 "더이상 (출마여부를) 고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이번주 안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대표 특보단장으로서 당과 청와대 간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 여권 핵심부의 의견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안경률 전 의원도 경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