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2.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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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야마 전 日 총리 위안부 문제 의견 피력
▲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은 잘못을 저질렀다. 과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주영준 기자]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 강연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일본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무라야마 전 총리는 "어제 한국에 입국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보니,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이상한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참 부끄럽다. 일본인 대다수는 저희가 나빴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도 이 점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불협화음은 유감스러운 일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를 반성한 후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표명한 바 있다"며 "이 표명을 존중하며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는 국민 전체가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담화를 부인하는 각료가 있다면 각료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