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 절반이상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 선호
대전 시민 절반이상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 선호
  • 대전/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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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호선 건설 시민의견 존중…시민인지도 조사 1~2회 추가 실시

[신아일보=대전/김기룡 기자] 수년간 끌어온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로 건설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시가 최근 실시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선호도 조사 결과, 설문에 참가한 3241명 가운데 58.8%(1906명)가 고가방식을 선호한 반면, 노면방식은 41.2%(1335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시가 건설방식 선택 기준을 시민 선호도 60% 이상으로 잡은 상황에서 볼 때 고가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60%에 육박, 이런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이 전혀 새롭지 않다.

그동안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두고 고가방식(자기부상열차)과 트램(노면전철)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이에 시는 공법과 기종 선택에 앞서 시민 의견수렴 나서, 2호선과 관련한 건설 공법별 특징과 장단점, 지하철이 아니라는 사실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1차 선호도 조사에서 두 건설방식이 박빙을 보였지만, 가장 최근에 진행한 3차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가방식 63.3%, 노면방식 36.7%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충청권광역철도 예타 신청 발표 덕분에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시민의 기대감과 관심이 높아져 고가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앞으로 시민 1000명을 대상을 한 차례 더 설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정진명 도시철도기획단장은 “시는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1년 3개월에 걸쳐 여러 방법을 통해 공론화를 진행해오고 시민 의견을 청취해 왔다”며 “대구 3호선 건설 현장견학을 3월말까지 실시하고, 시민인지도 조사를 1~2회 추가로 실시해 이러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면 1호선과 3호선으로 사용될 충청권광역철도를 포함해 대전의 대중교통체계가 철도중심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도시철도 2호선은 지하철이 아니라는 점과 고가·노면 방식에 대한 특징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오면서 2013년 9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도시철도에 대한 시민 3241명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했다.

건설방식 결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해 11월 약 70명의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호도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