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율도·굴도·도덕도 3개 무인도…해양관광휴양지로
전남 율도·굴도·도덕도 3개 무인도…해양관광휴양지로
  • 김진·김복현 기자
  • 승인 2014.02.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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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로 지정

[신아일보=김진·김복현 기자] 전남 서남권의 율도와 굴도, 도덕도 등 3개 무인도가 2017년까지 해양관광 휴양지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율도와 임자면 굴도, 증도면 도덕도 등 3개 도서의 해양경관 자원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토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들 섬을 신발전지역 발전촉진지구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신발전지역은 산업시설이나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한 낙후지역 중 성장 잠재력을 지닌 곳을 선정해 지정한 곳이다. 개발사업을 벌이는 발전촉진지구와 세제 감면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투자촉진지구로 나뉜다.

신발전지역의 사업시행자나 입주 기업에는 조세·부담금 감면 혜택이 주어지고 용지 매입비 융자, 토지 임대료 감면 등 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또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이나 택지개발계획 등 각종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 사업시행자가 일정 비율 이상의 땅을 사들이면 나머지 땅은 수용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진다.

이번에 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3개 섬은 모두 무인도다. 낚시터나 어선의 일시적인 정박지로만 활용되고 있는데 펜션과 음식점, 박물관, 산책로 등을 조성해 관광 휴양지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개발계획을 보면 율도(개발 예정 면적 22만7천730㎡)의 경우 2015년까지 민간자본 1천600억원을 투자해 동백동산, 열대우림식물원, 해안산책로, 펜션 등이 갖춰진 '율도 식물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굴도(7만9천340㎡)에는 2015년까지 민자 1천320억원을 끌어들여 섬 문화 체험관, 펜션 단지, 음식문화시설 등을 조성하고 '굴도 해양펜션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덕도(7만7천851㎡)는 2017년까지 민자 1천71억원을 유치해 해저유물 박물관, 테라스 하우스,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춘 '도덕도 해양리조트'로 거듭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들 3개 사업을 추진하면 2017년까지 전남 지역에서 9천441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천764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