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대형 걸개그림 광화문에 내건다
이순신 대형 걸개그림 광화문에 내건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02.06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봉-서경덕, 안중근 이은 '영웅 프로젝트' 2탄 전개
▲ '성웅 이순신' 프로젝트 펼치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사진 왼쪽)과 서경덕 성신여대교수.

[신아일보=고아라 기자] 오는 4월 '성웅 이순신'이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 대형 걸개그림으로 살아난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지난해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지난 2009년 안중근에 이어 '대한민국 영웅 프로젝트' 제2탄으로 이순신 장군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가로 30m, 세로 50m의 대형 천에 국내외 사람들이 난중일기의 내용을 붓으로 직접 써서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이를 광화문 일대의 대형 건물에 내거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는 이씨가 디자인하고, 한글 캘리그래퍼이기도 한 배우 조달환 씨가 재능기부한다. 프로젝트 후원은 CJ E&M이 맡았다.

서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다음 주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충남 아산의 현충사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라며 "미국·중국·일본 등을 직접 다니며 재외동포 및 현지 외국인에게도 난중일기를 붓으로 쓰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완성된 이순신 장군 이미지는 오는 4월 28일 충무공 탄신 469주년 기념일에 내걸 예정이다.

서 교수와 이씨가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인도 하면 간디, 미국 하면 링컨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 영웅을 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다.

제1탄 안중근 때는 국내외 3만여 명이 손도장을 활용해 수개월 동안 같은 크기의 대형 걸개그림을 만들었고, 이를 KT 광화문 지사 건물에 내걸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의원(현 뉴욕 시장)이 '대한국인 손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패션 디자인에도 이순신 장군의 이미지를 사용해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