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순발력있게 대응”
현오석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순발력있게 대응”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2.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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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미흡한 공공기관장 문책하겠다”

[신아일보=주영준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결정된 이후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한국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외여건 변화가 우리 경제에 충격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상황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순발력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체질을 강화해 우리 경제가 차별화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내수활성화를 통해 내수와 수출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개혁에 대해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 부채감축 대상 18개 공공기관과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 20개 기관이 정부에 제출한 부채감축 및 방만경영 개선 계획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부채감축 의지가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고 질타했다.

현 부총리는 “9월 말 중간평가에서 이행 실적이 부진한 기관은 기관장 문책 등 조치를 하겠다”며 민간 전문가와 기관별 자구계획을 점검해 곧 발표하겠다고 소개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예금보험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3개 기관은 2017년까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상 부채 증가액의 30% 이상을 감축하라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미달하는 이행계획을 최근 정부에 제출했다.

철도시설공단이 제시한 부채 감축률은 14.8%, 예금보험공사는 11.6%, 한국장학재단은 1.8%였다.

철도시설공단은 선로 사용료 체제 개편이 전제되지 않으면 부채를 줄이기 어렵다는 논리를 폈고 예보와 장학재단은 사업 성격상 감축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