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엘리트들 서구대학 교육을 받다
북한 엘리트들 서구대학 교육을 받다
  • 파리=조명애 EU특파원
  • 승인 2014.0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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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층 자제 500여명 재학… 모든 강의 미국인이 영어로
▲ BBC가 평양발로 보도한 평양과기대학생 모습. 사진=BBC 캡처

인터넷 사용은 가능하지만 접속내용 감시원이 일일이 감시

[파리=조명애 EU특파원] 영국의 BBC가 지난 2010년 평양에 설립된 평양과학기술대학을 르포 형식으로 ‘북한 엘리트들 서구대학 교육을 받다‘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BBC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파노라마 팀이 최근 북한의 이례적인 방문 허가를 받아 대학에서 공부하는 북한 대학생의 모습을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과기대는 재미사업가 김진경 총장이 북한의 요청을 받아 설립기금 360억원 가량을 미국과 한국 기독교 자선단체에서 모아 설립했다.

BBC는 북한 당국을 상대로 협상에 나선지 18개월 만에 취재를 허가받아 보안초소를 거쳐 캠퍼스에 진입하니 곳곳에서 학생들의 행진곡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BBC는 북한의 모란봉 악단을 좋아한다는 학생들에게 마이클 잭슨을 아느냐고 묻자 모두 멀뚱한 표정을 지었으며 아침식사를 위해 행진하는 학생들이 부른 노래는 ‘김정은 최고 사령관님을 목숨을 다해 지키겠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평양과기대 학생은 500여명이며 북한 최고위층의 자제들로 구성돼 있고 모든 강의는 미국인이 영어로 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은 가능하지만 감시원이 접속 내용을 일일이 점검하기 때문에 이메일이나 소셜미디어, 인터넷 뉴스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