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에 우리 사투리도 가르쳐야”
“결혼이주여성에 우리 사투리도 가르쳐야”
  • 이윤근 기자
  • 승인 2014.02.0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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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균 교수, 맞춤형 ‘투 트랙 한국어 교육’ 제안
 

[신아일보=이윤근 기자] “지방에 사는 결혼이주여성에게는 사투리 교육도 필요합니다”

박시균(50, 사진)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한국어 교육이 수용자의 상황이나 필요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다문화 정책의 예산은 한국어교육 분야가 가장 많지만, 주요 정책 결정에 전문가 참여가 별로 없다 보니 현장에서 필요한 세부적인 내용이 반영되지 못하고 교재나 교육 내용이 부실해 배우는 이들이 초급에서 다 떨어져 나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미국 일리노이대(UIUC) 언어학과에 방문교수로 나가 있는 그는 최근 ‘다문화가정 구성원에 대한 투 트랙(two track) 한국어 교육방안’과 ‘한국어 음성음운 교육론’ 등 저서 두 권을 잇따라 출간하며 한국어교육에 관한 여러 제언을 했다.

박 교수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어 교육으로는 “한국어 교육이 생겨난 초기에 국어국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국어 교재를 썼는데, 한국인의 기준에서 교재를 만들다 보니 내용이 딱딱하고 재미가 없다”며 “결혼이주여성들이 시부모가 쓰는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서 힘들다는 얘기를 한다. 그들이 뭘 원하는지 파악해서 교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최근 발간한 다른 저서 ‘한국어 음성음운 교육론’은 한국어의 자음, 모음, 운율적 요소들에 대한 음향음성학적 분석과 설명을 담고 있다.

박 교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말하기·듣기와 발음인데, 이와 관련한 교재가 거의 없고 교사들이 특히 발음을 거의 안 가르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사들이 학생의 모국어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발음을 비교해서 가르쳐주지 못하는데, 한국어 교사로서 전문성을 키우려면 처우도 높이고 학생들 모국어 이해를 위한 재교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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