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신앙의 메시지 전해”
“음악으로 신앙의 메시지 전해”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4.0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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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연주하는 사제’ 지병찬 신부 음반 발매

[신아일보=이은지 기자] “제가 첼로 연주를 해 드리면 많은 분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음악이 신앙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첼로 연주음반 ‘현의 기도’를 내놓은 천주교 인천교구 통진성당 지병찬(40, 사진) 주임신부의 말이다.

피아노를 치고 노래할 기회가 많은 집안 환경에서 자란 지 신부는 어려서부터 첼로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악기 중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 닮은 듯한 첼로 소리가 마냥 좋았다.

첼로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취미로 연주를 계속하다가 신학교에 들어간 뒤 본격적인 레슨을 통해 실력을 더욱 가다듬었다.

지 신부는 음악뿐 아니라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서울대 미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이론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신자들이 문화를 통해 더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음악과 미술을 피정(避靜·가톨릭 신자들이 일상을 벗어나 고요한 곳에서 종교 수련을 하는 일)에 접목시킬 생각으로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

지 신부는 “첼로 연주를 듣고 많은 분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 제가 더 행복하다”면서 “신앙은 말씀 그 자체로도 충분하지만 음악과 미술을 더하면 신앙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발매된 음반에는 클래식과 가톨릭 성가, 생활성가 등 15곡이 실렸다. 발매 한 달 만에 초판 2천 장이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음반 구입 및 관련 피정 문의는 가톨릭문화기획 IMD (www.ccpimd.com)으로 하면 된다. 이달 말부터는 대형서점과 인터넷 음원 사이트에서 음반과 음원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