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인총연합회 박종범 회장
유럽한인총연합회 박종범 회장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0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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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에게 정체성 심어주는 일에 힘써”
 

[신아일보=오규정 기자] “한인 차세대 육성이 유럽 한인사회의 가장 큰 현안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 주류사회로 동화되는 이들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유럽의 27개국 35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유럽한인총연합회(이하 유럽총연) 회장에 연임된 박종범(57, 사진) 현 회장이 지난 2일 서면 인터뷰에서 밝혔다.

박종범 회장은 “차세대와 모국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1세대들의 역할이며, 매년 차세대 국토대장정, 글짓기 대회, 차세대 웅변대회를 열고 있고 나아가 유럽한인차세대협의회 발족에도 힘쓰고 있다”며 “재유럽한인총연합회는 2년 전 분열과 갈등을 딛고 통합되면서 모두가 다시는 이런 사태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유럽 한인 체육대회나 차세대 웅변대회 등에 각국 한인회장들이 시간을 내고 달려와 함께하며 응원을 해주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단합하고 차세대 육성에도 힘쓰려면 무엇보다 고국 정부의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면서 “차세대들에게 모국이 자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올해 영화 ‘독도수비대’ 제작을 위한 기금 모금에도 앞장서기로 하고, 지난 25일 총회에서 올해 사업으로 채택했다. 이 영화는 1950년대를 배경으로 전쟁 직후 한국 사회가 뒤숭숭할 때 일본의 독도 침략 기도에 맞서 울릉도 젊은이 33명이 독도수비대를 조직해 지켰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회장 연임과 관련 박 회장은 “한인회장 자리는 어느 나라 어느 자리든 모두 자원봉사직”이라며 “바쁜 생업 가운데서도 한인사회를 위해 힘쓰는 점을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