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두꺼운 日 국수주의, 국제적 망신 자초
‘낯 두꺼운 日 국수주의, 국제적 망신 자초
  • 장재진 기자
  • 승인 2014.02.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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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비난에 이어 美 동해병기법 로비
▲ 미국 법무부의 FARA(외국로비공개법) 자료를 통해 공개 입수한 주미 일본대사관과 워싱턴 대형로펌인 맥과이어우즈 컨설팅간 용역계약서 문건

[신아일보=외신종합] 일본의 국수주의가 프랑스와 미국에서 연이어 국제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1일 내 보낸 기사에서 '2014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전시에 관해 주최 측이 한국에 편파적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페스티벌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실상을 알리는 만화를 전시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산케이는 전시 중인 일본 측 만화가 정치성을 이유로 철거당했다고 전하면서 "문화행사가 정치색을 반영하는 행사로 변질됐다"고 강변했다.

신문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한국 만화를 보고 '독일과 프랑스에도 전쟁 중에 같은 것이 있었다'고 반응한 관람객을 ‘냉정한 수용자’라고 추겨 올리면서 '이런 역사가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충격을 받았다' 등의 소감을 밝힌 이들은 ‘무비판적인 사람들’이라고 폄하했다.

동 신문은 또 2일자에서는 한국정부와 재일본 대한민국 민단이 나가사키 평화 공원에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건립을 계획하고 나가사키에 설치 허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하면서 ‘일본의 전쟁 책임을 비난하는 내용’ 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민단 나가사키현 지방 본부에 따르면 위령비는 민단과 주중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 한국 원폭 피해자 협회 등으로 구성된 건립위원회가 지난 1월 14일 설치 허가를 신청했다. 비석은 높이 3.5m에서 평화 기념상에서 약 200m 떨어진 평화 공원 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산케이는 ‘비방 중상에 사실로 반론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가 엉터리 조사에 근거했다고 주장해 분노를 자아냈다.

미국에서도 일본의 무리수는 국제적 눈총을 받고 있다. 주미 일본대사관이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의 동해병기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대형로펌과 거액의 용역계약을 맺고 조직적 로비를 벌여온 사실이 공식 확인된 것.

이 같은 사실은 연합뉴스가 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의 FARA(외국로비공개법) 자료를 통해 공개 입수한 주미 일본대사관과 워싱턴 대형로펌인 맥과이어우즈 컨설팅간 용역계약서 문건에서 드러났다.

계약은 지난해 12월19일 주미 일본대사관의 미즈코시 히데아키(水越英明) 공사와 맥과이어우즈 부사장간에 체결됐다.

계약서에는 맥과이어우즈 측이 앞으로 버지니아주 의회에 상정된 동해병기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대응방향과 로비 전략의 전모가 상세히 담겨있으며 로비스트로 활동할 부사장급 4명을 포함한 6명의 신원이 구체적으로 공개돼있다.

맥과이어우즈 측은 먼저 이번 계약의 목표를 버지니아주 의회의 동해병기 법안을 무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난해 12월과 올 1,2월 등 3달간 대응논리 개발과 지원세력 포섭, 주의회 및 주정부 상대 입법저지 로비 활동을 펴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맥과이어우즈 측은 ▲동해병기 법안이 왜 '나쁜 정책'인지에 대한 백서와 논점 개발 ▲일본측 대변인 역할을 하는 개인과 전문가, 학자 포섭 ▲동해병기 운동을 전개하는 '미주한인의 목소리'(회장 피터 김)에 대항할 이해관계 조직 확보 ▲우호적인 언론매체 파악 ▲일본해 표기를 지지할 '풀뿌리 연대'를 발굴하는 것을 초기 활동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