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 대신 물만 사용하고 한번 썼던 용지가 원상복구되어 재사용할 수 있는 '워터젯'(water-jet) 프린트 기술이 개발됐다.
중국 지린(吉林)대학교 션 샤오-안 장 화학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워터젯 기술은 프린터 용지를 수십번 재사용할 수 있어 비용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게 해준다고 28일 밝혔다.
워터젯 프린트 기술의 핵심은 보이지않게 염색처리되어 물이 닿으면 색깔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용지에 있다.
장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워터젯 프린트는 섭씨 35도 이하 온도에서 22시간 이내에 물기가 증발하며 활자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물론 온도가 높으면 더 빠른 시간에 활자가 없어진다.
장 교수는 "50번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잉크젯 프린트 비용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프린트 용지를 12번 만 재사용해도 비용은 잉크젯 프린트의 17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장 교수는 용지 염색처리하는데 5%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해도 잉크 절약으로 상쇄하고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새 프린터가 주입기를 이용해 카트리지의 잉크를 물로 바꿔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물은 재생가능한 자원이고 환경에 전혀 위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프린트 용지의 잉크가 사라지게 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됐으나 프린트가 흐리고 비용이 많이 들며 때로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해야 했다.
장 교수팀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옥사졸리딘'(oxazolidine)으로 불리는 염색 화합물을 사용한 결과 1초도 안 걸려 깨끗한 프린트가 완성됐다.
장 교수는 염색 처리된 용지가 매우 안전하다면서 그러나 생쥐를 대상으로 유독성 여부를 실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