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를 살리자’… 전남도 금어기 설정 추진
‘낙지를 살리자’… 전남도 금어기 설정 추진
  • 이병석 기자
  • 승인 2014.01.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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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뻘낙지 어족자원 보호…어민들도 동참 기대

[신아일보=이병석 기자] 전남도가 낙지 금어기(禁漁期) 설정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뻘낙지로 유명한 무안지역에서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금어기를 설정, 운영해오고 있지만 법제화 추진은 처음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과 신안 등 서남해안 일대에서 5월과 6월 2개월간 낙지 금어기 설정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와 무안군 어민들은 무안 해제, 현경 등 이른바 탄도만 일대 해역 200ha를 2004년부터 낙지보호구역으로 설정, 산란기인 5월부터 3개월간 금어기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러나 자율적인 사항인데다 인접한 신안, 함평 등은 금어기 제한을 받지 않아 조업이 자유로운 상태다.

일부 어민들은 보호지역 인접한 곳에서 막 산란한 어린 낙지를 그물 등을 이용해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어가 수는 2006년 800여 어가에서 지난해 기준 673 어가로 줄었다.

전남지역 낙지잡이 어가는 주낙으로 잡는 연승 등 복합어업이 7천800여건, 손으로 잡는 맨손어업이 3만3천여건으로 연간 소득은 지난해 기준 903억원에 이르고 있다.

낙지 어획량은 3천620t으로 전국 5천799t의 62%에 이르는 등 전남지역 대표 수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