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만의 대표 공연 개발"
"국립국악원만의 대표 공연 개발"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4.01.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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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원장 "모두가 공감하는 작품 만들 것"

[신아일보=문경림 기자] 국립국악원이 국악의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춘 국립국악원만의 고유한 공연 레퍼토리 개발에 나선다.

김해숙(59, 사진) 신임 국립국악원장은 지난 21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악이 지닌 예술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국립국악원만의 대표 공연을 개발해 올 연말 무대에 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이를 위해 남원 민속국악원, 진도 남도국악원, 부산국악원 등 지방 3개원까지 총동원해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김 원장은 "우리 문화가 서구문화 위주로 편중돼 사람들의 입맛이 서구화된 것처럼 '귀맛'도 바뀌어 전통음악만을 그대로 갖고 갈 수는 없다"며 "민간 음악과 궁중 음악, 무용, 그리고 서양음악적 요소가 가미된 현대음악을 총동원해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도 설득력 있고 공감대 있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악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국악이 대중화를 앞세워 탈(脫) 예술화하거나 현대화를 한다고 서구화를 추종하거나 세계화하면서 국수주의로 흘러서는 안된다"며 "이러한 주의점들을 염두에 두고 좋은 작품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짧은 임기를 받았지만 우리 음악의 품격을 높이면서 작품으로 국민과 함께하고 우리 전통문화의 기품을 세계에 선보여 대한민국 문화의 가치를 드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 2일 취임한 김 원장은 서울대 국악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