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널뛰기
전남도지사 후보 여론조사 널뛰기
  • 전남/이병석 기자
  • 승인 2014.01.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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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혼란 커… “공표 신중해야”제도 보완 지적도

[신아일보=전남/이병석 기자]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여론조사 결과가 대부분 다르게 나타나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다.

특히, 전남도지사 후보 여론조사는 언론사 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론조사가 민심의 풍향계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최근 발표된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신문, 주승용 22.4% 박지원 18.9% 이낙연 14.4% 이석형9% 김영록 5.6% △광주일보, 박지원 21.3% 주승용 16.9% 이낙연12.2% 김효석 11.4% 김영록 5.1% △KBS광주, 주승용 17.9% 박지원 15.2% 이석형 11% 이낙연10.8% 김효석 6.7% △중앙일보, 민주당내 전남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

이낙연 27.7% 주승용 24.2% 김영록 7.8%로 나타났다.

이처럼 언론사마다 경쟁적으로 발표된 여론조사가 각기 다른 결과로 나타나 폴러코스터(pollercoaster여론조사 poll과 롤러코스터의 합성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의 혼란 또한 가중되고 있다.

더 나아가 후보군들과 지지자들은 이러한 널뛰기식 여론조사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모 입지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내부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량 유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심의 향배를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오히려 민심을 왜곡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여론조사 기관의 시스템 개선과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조사기법, 20%를 밑도는 응답률, 그리고 조사의 과학적 기술적 부제도 불신과 왜곡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잘못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모(광양시.남.39)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각각이다 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될지 모르겠다” 고 말하면서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휘둘리지 말고 후보군들의 정책과 도덕성 등 면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고 말했다.

지역민들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각 당의 경선과 후보자간 단일화가 여론조사를 통해 대부분 결정되는데, 민심이 결코 왜곡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조사기관의 공정성을 담보로 한 정확도, 언론사의 신중한 공표, 여기에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