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과거에 연연하지 마라
  • 정복규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 승인 2014.01.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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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쁜 일을 떠올리면서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망치는 사람들이다. 삶을 스스로 어둡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잊어야 할 것은 빨리 잊어버리자. 과거의 노예가 되지 말자. 지나간 일에 매달리지 말자. 지나간 일에 매달려 잠 못 이루지 말자. 오직 지금 당장 일에만 전념하는 것이 현명하다. 때로는 체념도 하나의 슬기로움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신의 눈으로 볼 때는 하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에 살지 마라. 내가 사는 곳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물론 과거를 살펴서 현재를 판단하고 미래를 짐작하는 일도 중요하다. 장래에 대한 예견은 과거를 되돌아보는 데에 있으며 최고의 예언자는 과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과거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장래의 일이나 주의하여 전과(前過)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고민한다고 해서 흘러간 물이 다시 오지는 않는다. 물방아는 흘러간 물로 방아를 찧지 않는다. 과거의 일은 논해 보아야 소용이 없다. 슬퍼도, 분해도, 과거는 과거로 묻어버리자. 과거지사(過去之事)로 날이면 날마다 새날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과거에 연연(戀戀)하지 말자. 톱질이 끝난 톱밥을 다시 톱질할 수는 없다. 과거는 톱밥과 같은 것이다. 이미 끝난 일을 근심하고 슬퍼하는 것은 톱밥을 다시 톱질하듯 소용없는 짓이다.

나간 머슴이 일은 잘했다는 말이 있다. 놓친 고기가 크게 보인다는 말도 있다. 흔히 잃어버린 것을 애석하게 여기고 현재 가지고 있는 것보다 먼저 것이 더 좋았다고 여기기 쉽다. 지난날의 이야기가 한결 더 아름다운 법이다. 그래도 과거만을 그리워해서는 안 된다.

그때는 어땠는데 하고 말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언제나 일말의 슬픔이 있다. 지나간 시간 속에서만 행복이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억이 기쁨을 줄 때에만 과거에 대해서 잠깐 생각하자. 속상했던 지난 일은 아예 꺼내지도 말자. 새삼스럽게 말해서 기분만 나빠진다. 남의 지나간 잘못도 꺼내지 말자. 왕자 소이지금(往者 所以知今)-지나간 것은 이제를 알게 하는 길이다.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말이다.

 

<정복규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