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의원,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민주당 이낙연 의원, 전남도지사 출마선언
  • 김진 기자
  • 승인 2014.01.2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전남을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전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하고있다.

[신아일보=김진 기자] 민주당 이낙연 의원(함평·영광·장성·담양)이 20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제37대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양승조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동철·이용섭·김승남 국회의원,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영철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이사, 김양수 장성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안병호 함평군수, 정기호 영광군수, 전·현직 도의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드러운 혁신, 즐거운 변화'를 이룰 혁신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6년 전부터 오늘을 생각하면서 전남을 구석구석 누볐다"며 "뿌리깊은 전남의 낙후를 깨려면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식량산업과 해양산업 육성, 문화와 관광 융성 등 10대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구체적으로 중부권에 생물의약 산업기지를 조성하고 줄기세포 치료센터 유치, 신재생 에너지 산업 견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는 일신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며 "새로운 전남을 만드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부권 제2청사'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현재 남악청사도 법정 면적을 넘긴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제2청사를 짓는다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질적 2청사'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산하기관과 유관기관 등의 위치와 기능을 재배치해 동부권 주민들이 원포인트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부권 민심을 의식한 듯 "그 곳에 별도의 지사실을 둬 1주일에 하루 이상을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은 피한 뒤 "기본적인 생각은 기득권에 연연하지도 않고 기대고 싶지도 않다"라고 했다.

이어 박지원 의원을 내세운 '중진 차출론' 대해서는 "당을 걱정하는 충정에서 나온 말 같다. 기존 후보들로 승산이 없다면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나를 포함해 누구라도 승리할 수 있기에 출마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차기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에 추진에 관해서는 "재정 부담이 매우 큰 만큼 평가위원회를 꾸려 철저한 평가 작업을 거치고 적자개선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전남의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겠으며 임기가 끝나는 박준영 지사가 재정 문제를 최소화할 것으로 믿고 추가 협상의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일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특파원 등으로 24년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힘써 왔지만 아베 신조같은 지도자들의 납득하기 어려운 언동 때문에 무력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인 만큼 교류는 계속돼야 하고 지자체 차원에서도 전남이 사이타마 같은 윤택한 지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회견을 마친 뒤 오후 4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광주 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의원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 국제부장 등 언론계를 거쳐 정치에 입문해 민주당 대변인과 사무총장, 전남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