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우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장 피랍
한석우 리비아 트리폴리 무역관장 피랍
  • 문경림기자
  • 승인 2014.01.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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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괴한 4명, 차량 강제정차후 납치…정부, 합동대책반 설치

[신아일보=문경림 기자]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현지시간) 퇴근길에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무장괴한들에 피랍됐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피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외교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한 관장은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30분)께 퇴근하던 중 트리폴리 시내에서 개인화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됐다.

한 관장은 피랍 당시 이라크인이 운전하던 차량을 타고 있었다. 괴한들은 자신들의 차량으로 한 관장이 탑승한 차량을 추월해 앞을 막고 강제로 정차시킨 뒤 한 관장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들은 운전사는 두고 한 관장만 자신들의 차량에 태운 뒤 서쪽으로 도주했으며, 이라크인 운전사는 사건 발생 직후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에 피랍사실을 알렸다.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은 즉각 리비아 외교부와 국방부, 정보부,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지역 민병대 등을 접촉해 피랍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안전한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 한 관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납치범과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와 코트라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