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경기전' 유료입장 후 130만 관람
'전주 경기전' 유료입장 후 130만 관람
  • 전주/송정섭 기자
  • 승인 2014.01.1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평균 7만명, 일평균 2300여명…세계적 명소 도약

[신아일보=전주/송정섭 기자] 국보 태조어진 등 조선왕조의 숨결을 간직한 전주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유료화 이후에도 방문객이 줄을 이어 1년 6개월 만에 ‘130만 관람’ 시대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 전주시(시장 송하진)에 따르면 경기전 관람을 유료로 전환한 지난 2012년 6월 1일 이후 2013년 12월 31일까지 1년 6개월간 총 방문객은 120만9700명이 다녀갔고, 2013년 한해 동안 84만7천여명이 경기전을 다녀갔다는 분석이다. 이는 유료화 이후 월 평균 7만 명, 하루 평균 2300명이 경기전을 찾은 셈이다.

타 지역 대표적 문화관광지인 서울 창경궁 63만명, 남원 광한루 94만명 등과 견주어 비슷한 수준임을 알 수 있어 경기전을 비롯한 전주 관광수요가 늘어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2013년 유료관람객이 75만명으로 전체의 89.3%로 집계됐으며 9만명(10.7%)은 무료 관람객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92.9%인 78만7천명이 타 지역 관광객이었고, 관람료 절반의 혜택이 주어지는 전주시민은 7.1%인 6만 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유일본 ‘태조어진’이 예술성, 희소성, 상징성 등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해 6월 국보 제317호로 승격돼 경기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도 일조했다.

어진박물관의 역할도 크다. 경기전 600년과 태조어진의 역사뿐만 아니라 어진봉안 당시 쓰였던 신연과 향정자, 가교 등 의식구들까지 모든 역사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데다 조선왕실 관련 기획전시가 펼쳐지면서 관람객을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전 정전의 원형 복원사업을 펼쳐 드무(목조건물의 화재막이 도구), 운검, 용선, 봉선 등을 새로 제작해 배치해 경기전 정전에 대한 볼거리를 늘렸다.

여기에 경기전 관람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고 있어 조만간 경기전 일원의 역사문화유산을 스마트폰을 통해 빠르고 쉽게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송하진 시장은 “700만 관광도시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후백제 도읍지이자 조선왕조 발상지임을 체감할 수 있는 경기전 관람에 유료화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며 “경기전의 소중한 가치 계승과 함께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고 관광객 기대에 부응해 세계적 명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