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아동센터 100곳 후원 없어…추위에 '덜덜'
경기 지역아동센터 100곳 후원 없어…추위에 '덜덜'
  • 수원/임순만 기자
  • 승인 2014.01.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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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대신 난방비 지원 절실"…도, 기업체 다니며 호소

저소득층 아동의 보금자리인 지역아동센터가 후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후원도 난방비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보다는 김치나 과자 등 식품이 주를 이루거나 연말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 아동복지팀은 어린이재단, 지역아동센터지원단과 함께 지난해 말 도내 상공회의소를 찾아다니며 지역아동센터 후원 협조를 부탁했다.

또 8일부터는 경기도 CEO연합회를 접촉할 예정이다.

도와 어린이재단이 '후원 세일즈'에 직접 나선 것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후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도내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725개 지역아동센터에 2만986명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체나 공공기관, 모금회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곳은 615개소로 나머지 110곳은 아예 후원이 없다.

센터에 대한 후원도 연말에 일시적인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고 잇고, 그나마 김치와 과자 등이 대부분을 이룰 뿐 겨울철 난방에 필요한 금액지원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마다 시설 전체 난방을 하지 못하고 아동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실 일부만 데우는 방법으로 추운 겨울을 버티고 있다.
도 아동복지팀의 한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보니 기업체 후원도 많이 줄었고, 연말에 김치같은 음식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는 여름과 겨울의 냉·난방비 후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지역아동센터의 기업 결연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저소득층 영어마을 캠프와 문화·여행바우처 사업 등 도가 추진하는 복지사업에 지역아동센터의 참여를 늘릴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후원을 원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031-234-2351)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