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일보 '日대외침략역사 조명' 시리즈 게재
中인민일보 '日대외침략역사 조명' 시리즈 게재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1.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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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웃국가와 관계개선 의도 근본적으로 없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연일 강도 높게 비난해온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이번에는 일본의 침략역사를 조명하는 시리즈 기사 연재를 시작했다.

인민일보는 5일 아베 총리는 A급 전범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며 공공연하게 인류 양심과 국제공리에 도전했다며 "그의 모든 행위는 침략전쟁에 대한 기존 판단을 뒤집는 신호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아베는 중국, 한국 등 이웃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며 "그것은 이웃국가들과의 역사·영토주권 문제에서 건설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 이웃국가들과 관계개선을 하려는 뜻이 근본적으로 없다는 점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 "오늘부터 일본군국주의 침략의 역사,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14명의 A급 전범 경력, 일본 정부가 왜 군국주의 깃발을 들고 (전범들의) 혼을 부르면서 공연히 '도쿄 전범재판'에 도전장을 내미는가를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이날 실제로 '일본 군국주의침략 확장 역사와 그 멸망(일본역사문제초점①)'이라는 글을 게재하고 대만출병, 갑오전쟁, 한반도 침략,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등으로 이어진 일제의 대외침략 역사과정을 짚었다.

당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대변하는 인민일보가 특정 외교현안과 관련해 '시리즈' 형태의 비난성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 중국이 앞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와 함께 대일공세의 주요 지렛대로 삼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일보는 최근 아베 총리를 "역사 문제에 있어 이성을 잃은 편집광"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그의 외조부이자 전범이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행적까지 거론하며 "아베는 외조부의 DNA를 물려받았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