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문화융성을 창조경제 토대로 만들겠다"
朴대통령 "문화융성을 창조경제 토대로 만들겠다"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4.01.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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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 새해 첫 나들이…문화예술인 만나고 신년음악회 감상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악인 안숙선 , 박한철 헌재소장,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강창희 국회의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 대통령, EXO 수호.(사진=연합뉴스)

"우리도 문화로 세계인 사랑받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문화예술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문화예술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문화융성을 위한 첫 행보에 나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년인사회에는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을 비롯한 문화융성위원들과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국악인 안숙선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강창희 국회의장 등 4부 요인, 박용현 한국메세나협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 재계인사까지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화융성이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부흥을 일으키는데 새로운 동력을 끊임없이 줄 수 있겠다는 확신을 저는 갖고 있다"며 "문화융성을 창조경제의 든든한 토대로 앞으로 만들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문화와 IT가 만난다든지 또는 문화와 전통산업이 만난다 그러면 생각지도 못하는 아주 커다란 부가가치가 거기서 창출되는 것을 봤다"며 "프랑스 원작인 설국열차라는 만화가 우리나라의 영화 기술하고 만나서 한마디로 대박을 터트리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받은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마트료슈카'를 꺼내놓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도 이 인형을 보면 '어, 러시아?' 하면서 관심과 호기심을 갖게 되고 호감을 갖게 된다"며 "그래서 마트료슈카 인형도 그런 역할을 하는 전통인형"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헤드테이블 착석자들과 함께 모두 12개의 인형을 꺼내놓고서 "맨 마지막에는 새끼손가락만 하게 이렇게…"라며 웃은 뒤 "우리도 문화로 세계로 뻗어나감으로써 문화로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차세대 한류스타 엑소-K,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발레리노 이동훈, 뮤지컬배우 김소현 등 신진 예술인과 대화를 하며 격려 메시지도 보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새해를 문화예술로 맞이하자는 취지로 열린 '희망의 새 시대, 문화융성으로 여는 새해 - 2014 신년음악회'를 관람했다.

    음악회에는 문화예술, 종교, 언론, 입법, 사법, 경제 등 각계 주요 인사와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인 문화이용권 이용자, 봉사선행자, 다문화가족, 천안함·연평도 유가족 등 2천여명이 초청됐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모두 기립박수를 치며 환영했고 박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공연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 속에 재즈보컬 나윤선씨와 국악인 송소희씨가 출연하는 1부와 '희망의 새 시대'를 주제로 KBS교향악단이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소프라노 임선혜씨, 테너 정호윤씨가 꾸미는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