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 “소치 이후 평창으로 이목 집중되는 해”
[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 “소치 이후 평창으로 이목 집중되는 해”
  • 춘천/김정호 기자
  • 승인 2014.01.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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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업·투자유치에 집중… 국제회의도시 평창만들기 총력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새해는 소치 올림픽 이후 세계 이목이 평창으로 집중해 동계올림픽 효과가 본격화하는 첫해로 관광·기업·외자 유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과 외자 유치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이를 확충하고 준비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양양공항 되살아난 것 가장 보람있는 일

알펜시아리조트 문제임기중 숙제로 남아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완전히 폐지해야

-도정을 이끌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 우선 양양공항이 살아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이다. 또 하나는 숙원 중 하나였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동해안에 국외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한 것이다.

30년 가까운 숙원사업 중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춘천의 레고랜드 글로벌테마파크 유치 및 본 계약 등이 성과이다.

해결이 안 됐거나 부족했던 것은 알펜시아 문제와 두 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설악산 오색로프웨이 문제가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새해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두나?

▲ 2월 소치 올림픽이 끝나면 세계 이목이 평창으로 집중해 올림픽 효과가 본격화하는 첫해이다.

관광과 기업 유치, 외자 유치 등 좋은 조건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관광·기업·투자유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평창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받으려고 한다.

9월에는 세계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평창에서 열려 세계에 강원도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도의 인지도를 높이면서 투자유치, 기업유치를 많이 하는데 초점을 모으겠다.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의견은?

▲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제가 속한 민주당의 당론이기도 하다. 1월 말까지 국회에서 열리는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할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잘 협의해 완전히 폐지하기를 기대한다.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역의 섬세하고 다양한, 면밀하게 검토되는 사안들에 중앙정치가 개입하면서 양비론, 양시론, 양단간(All or Nothing) 게임이 돼 지역사회가 분열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하루빨리 폐지하기를 바란다.

-새해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할 의사는?

▲ 공직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직 최종 결정을 한 단계는 아니며 도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6개월 정도 남았는데 당은 물론 관련자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

-지방재정 확대 방안은?

▲ 이른바 자주 재원인데 도에서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재원이 부동산 거래세가 대부분이다. 부동산 거래가 대부분 위축해 다른 시·도의 경우 상당수 자주재원이 줄었다. 다행히 강원도는 부동산 거래가 다른 지역보다는 비교적 활발해 올해 목표한 7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부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거래세를 삭감하고 다시 지방 소비세로 그것을 충당을 해주는 시스템을 유지한다. 지방소비세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져 농촌지역이 많은 강원도나 전남, 전북, 충남 등은 굉장히 불리하다.

도는 이것을 보전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으며, 우리 스스로 할 일은 경제 소비를 많이 일으켜야 해 경제활성화가 자주재원 확보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요 공약 중 일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의견은?

▲ 알펜시아리조트가 가장 큰 문제이다. 처음에 너무 낙관적으로 추진한 영향이 크다. 현재도 부동산 거래, 건축경기가 활발하지 않아 교착상태이다.

다행인 것은 이용객이 늘면서 2013년에 처음으로 영업 흑자를 낼 것 같다. 감가상각비나 이자를 빼도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가치가 상승했다. 가치가 더 올라가면 매각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 빨리 도민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도록 하겠다.

이밖에 의료원, 강원FC 강등 문제 등은 한 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차차 운영실적을 늘려가면서 해결해나가겠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새해에 소치 올림픽이 끝나면 세계 이목이 강원도에 집중한다. 도에 여러 가지 좋은 조건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관광·기업·투자유치 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맞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도의 여러 가지 인프라들이 다소 부족한 상태이다. 도와 도민이 부지런히 손님 등을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잘 해주시길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