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IO상설출입금지 법제화없는 개혁안 용납못해”
김한길 “IO상설출입금지 법제화없는 개혁안 용납못해”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12.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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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도 IO출입금지 약속…與 의도대로 안끌려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9일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의 국정원개혁 입법과 관련, 정보관(IO)의 정부기관 상시 출입금지를 명문화하지 않은 개혁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휴일인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특위 여야 간사간에 잠정적으로 의견접근을 이룬 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새누리당 의도대로 적당히 끌려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지난 3일 여야 지도부간 4자 회담에서 합의한 내용 중 ‘국정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을 통한 부당한 정보활동의 통제 및 정당과 민간에 대한 부당한 정보수집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이 국정원법 개정안에서 빠져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국정원 직원의 상시적인 기관 출입 금지 문제는 지난 9월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에게 강조해서 약속한 부분”이라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를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에 4자 회담에서 이 부분을 합의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국정원이 일체의 기관 출입이나 파견을 하지 못하게 하고, 정치(개입)는 일절 하지 않는 걸로 하고, 국정원이 해야 할 본연의 일만 철저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국정원은 그 직원을 국가기관, 지방단체, 언론사, 기업 등의 민간 및 정당 등에 파견 또는 상시출입하거나 담당자를 지정해 동향파악 사찰 감시 및 법률에 근거하지 아니한 정보수집에 종사하도록 해선 안된다’는 조항의 법제화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