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점’ 찾아가는 축산컨설팅
‘인기만점’ 찾아가는 축산컨설팅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3.12.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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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3년간 축산농가 4656명 대상 맞춤형 컨설팅 실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축산물 가격 하락, 사료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 4656명을 대상으로 83개 시·군에서 99회에 걸쳐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했다고 27일 밝혔다.

축종별로는 한우 컨설팅이 전체 99회 중 69회(69.7 %)로 다른 축종에 비해 가장 많이 진행됐으며 젖소 11회(11.1 %), 양계 10회(10.1 %), 양돈 8회(8.1 %), 흑염소 1회(1 %) 순이었다.
 
이는 4개 축종 중 한우 사육농가가 14만 6601호(90 %)로 다른 축종 농가에 비해 농가수가 많은 반면 젖소, 양돈, 양계는 시․군 당 농가수가 적어 시·군단위의 컨설팅 신청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신기술을 신속하게 보급해 축산업 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맞춤형 컨설팅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술수준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고 축산경영, 개량, 번식, 사양관리, 시설·환경, 조사료, 질병, 금융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 7∼8명으로 팀을 구성해 공동컨설팅, 개별 농가 컨설팅 및 농장방문 컨설팅의 형태로 운영된다.  
 
컨설팅에 참여한 농가들은 소득과 직결되는 기술을 개별농가 및 지역축산 여건에 알맞게 지도해 줌으로써 농가의 기술경영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26일 나주시 컨설팅에 참석한 양돈농가는 써코 바이러스 등 만성소모성질병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며 해결방안을 문의해 왔다.
 
써코 바이러스의 경우 어미돼지부터 백신접종을 통해 관리해야 새끼돼지까지 건강하게 키울 수 있으며 만성소모성질병을 줄이기 위해서는 분만사에서부터 철저히 관리해 성장이 지체되는 위축 돈이나 허약한 개체들은 조기에 도태시키고 돈사를 청결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상담해 주었다.

또 지난달 26일 함안군 컨설팅에 참석한 젖소 농가는 자가 인공수정을 할 때 수태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해왔다. 
 
최근 하루 30kg 이상 우유를 생산하는 고능력 젖소들이 많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수태율이 해마다 1%씩 떨어지고 있으며 발정지속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수정적기가 빨라지거나 배란이 지연되는 개체도 늘어나기 때문에 수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정적기 포착이 중요하다. 
 
또한 인공수정 시 세균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입기에 보호비닐 덮개를 사용하는 등 청결한 관리가 필요하며 발정관찰과 수정시간의 조절 등의 번식기술을 알려줘 농장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담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송용섭 기술지원과장은 “앞으로도 농가소득향상과 축산업 발전을 위한 맞춤형 종합컨설팅과 신기술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라며 “맞춤형 컨설팅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신기술 및 정보를 수집, 선별 가공해 축산현장에 보급하는 한편, 정보통신 (ICT)을 접목한 기술도 보급함으로써 개방화시대에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가의 경영혁신을 이루고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