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지켜라
나이 들면 지켜라
  • 정복규 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
  • 승인 2013.12.25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늙으면 생각나는 것이 많다. 추억이 많기 때문이다. 지식, 경험, 경륜이 풍부하니 하고 싶은 말도 많을 것이다. 젊은이들은 성에 차지도 않는다. 당연히 참견하고 싶을 것이다. 젊은 시절의 자랑거리도 많다. 젊어서 호랑이 안 잡은 사람 없다. 그러나 과거의 주역일 뿐 현재의 주역은 아니다. 말을 줄여야 한다.

늙음 앞에는 장사가 없다. 고목이 되면 오던 새도 아니 온다. 늙고 병들면 귀신밖에 찾아오지 않는다. 늙어지게 되면 젊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를 당하기 쉽다. 그런데도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늙은이 이 앓는 수리를 하면 안 된다. 늙은 유세하고 사람을 쳐서도 안 된다. 늙은 것은 하나의 구실(口實)이 아니다.

늙어가면서 팔자가 고되면 불행이다. 늘그막에 바쁘게 살지 않으려면 요 밑에 돈이 있어야 한다. 늙으면 자식 촌수보다 돈 촌수가 가깝기 때문이다. 수입이 없으면 도움만을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베풀 일도 많다. 경제 능력이 없어도 칭찬, 격려, 상담, 지도, 조언 등을 아끼지 말고 해주자.

늙으면서 성미가 까다로운 사람들이 있다. 노령은 얼굴보다 마음에 더 많은 주름살을 심는다. 늙으면 다시 어려진다. 소견이 옹졸해지기 때문이다. 늙을수록 정신적으로 건전해야 한다. 미운 사람을 없애자. 살다 보면 마음에 맺힌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미운 사람은 무거운 짐이다. 결국 병의 원인이 된다.

늙어도 곱게 늙으랬다. 늙을수록 생각하는 마음은 깊어야 한다. 늙은 나무에서 꽃이 핀다. 노년은 청춘에 못지않은 좋은 기회다. 오랜 세월 풍부한 경험을 가진 노인은 경솔한 짓을 하지 않는다. 집안에 좋은 노인이 있다는 것은 좋은 간판이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자. 동전엔 양면이 있다는 사실을 믿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자. 생활에 활력이 된다. 반갑게 마음에 담긴 인사를 한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누구라도 칭찬하자. 칭찬하는 만큼 자신이 생긴다. 핏대를 함부로 올리지 말자. 때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언젠가는 큰 것으로 돌아온다. 

<정복규/남북통일교육 전문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