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노-사 ‘세 대결’ 양상
철도파업 노-사 ‘세 대결’ 양상
  • 전민준·문경림기자
  • 승인 2013.12.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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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무더기 징계” vs 노조 “민노총과 대규모 집회”
▲ 화물연대 철도화물 수송 거부, 의왕 컨테이너 기지 철도노조 파업 열흘째인 18일 오전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가 철도화물의 차량 대체 수송을 거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이동 의왕컨테이너기지로 화물 차량이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이 18일로 열흘째를 맞아 검·경이 노조집행부 검거에 나선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 주동자 145명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다.

전날 당정청이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현행 기조대로 원칙적이고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임을 확인한 데 이어 노조집행부 강제구인, 노조사무실 압수수색 등 열흘째 이어가는 노조파업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여갔다.

노조는 정부가 적법한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며 민노총과 대규모 집회를 열어 맞서기로 했다.

화물연대는 노조의 파업에 동조, 이날부터 철도화물의 수송을 거부하기로 해 물류운송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부터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메트로노조와 서울지하철노조는 전날 오후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 우려했던 수도권 출근길 대란은 피했다. 코레일이 불법 파업으로 고소된 노조 집행부 191명 가운데 해고자 46명을 제외한 145명에 대해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하고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대체인력 문제, 앞으로 투쟁 방향 등을 제시하고 정부와 코레일의 부당한 탄압에 대해 끝까지 맞설 뜻임을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 광화문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 평가 및 철도민영화 반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보신각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날 전체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83.1%로 17일과 같은 가운데 KTX 88%, 새마을호 56%, 누리로를 포함한 무궁화호는 61.8%가 운행된다. 일반 전동열차는 20회(중앙·경춘선 각 10회) 감축돼 92.2%, ITX-청춘은 20회 증편 63.6%가 운행한다.

화물열차 운행은 46.1%로 전날보다(41.7%) 소폭 늘었으나 화물연대가 이날부터 철도화물 수송을 거부해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