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첨병 역할”
“북한 도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첨병 역할”
  • 김용만기자
  • 승인 2013.12.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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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덕남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장

▲ 김 덕 남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김덕남 상이군경회장 “조국에 청춘 바친 전우들이 함께 힘 모아”

“65세 이상 고령회원 증가, 의료복지·주택지원 등 정책 강화 필요
국론 분열 획책, 국가 전복시키려는 종북좌파 무리들 척결에 앞장”

젊은 시절에는 조국수호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지금은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 바로 상이군경회원들이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민족정기를 선양하고 국민의 애국애족정신을 함양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제평화유지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회원간 상부상조하여 자활능력을 기르고 국가수호유공자단체로서 소임을 다하여 조국통일 성업달성 등 국가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단체다.

회원자격은 6·25참전 상이군경, 베트남참전 상이군경, 대간첩작전 상이군경, 공상(公傷)을 입은 군경과 예비군 중 국가보훈시혜를 받는 자에 한하며, 현재 10여만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10만여명의 회원을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김덕남(70) 회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제23대 회장에 선출됐으며, 지난 6월 선거에서 제24대 회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당면과제로 ‘화합’과 ‘전우애’라고 강조하며“조국에 청춘을 바친 전우들이 함께 힘을 모아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첨병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덕남 회장에게 앞으로의 상이군경회 운영 방향과 그간 활동 상황 등을 들어봤다.

- 김덕남 회장 또한 월남전에서 부상당한 상이용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 주십시오?
1965년 청룡2대대 7중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이듬해 5월 매복에 나섰다가 베트콩의 포탄공격을 받고 양쪽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부상으로 배뇨이상 증세를 보여 필리핀 클라크 공군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그해 6월 진해해군병원으로 후송돼 6개월간 치료를 받다 ‘상이 판정’을 받고 제대했다. 현재까지도 배뇨이상 증세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현황은?

상이군경회원자격은 6·25참전 상이군경, 베트남참전 상이군경, 대간첩작전 상이군경, 공상(公傷)을 입은 군경과 예비군 중 국가보훈시혜를 받는 자에 한하며, 현재 10만5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조직구성은 본부와 각 시·도에 13개 지부, 본부직할로 3개의 시범특별지회, 각 시·군·구에 238개의 지회가 있다. 그 동안의 주요 활동사항을 살펴보면, 1953년 7월의 휴전협정 성립에 이르기까지 휴전협정 반대시위에 주도적 구실을 담당하였고, 그 뒤 재일교포북송저지투쟁에서도 반공애국단체의 역량을 발휘했다.

1956년 5월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제대군인 및 상이군인연맹(WVF) 제16차 총회의 의결에 따라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이사국에 선출됐으며, 그 뒤 매년 유럽회원국에서 개최되는 총회 또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한편, 세계제대군인·저항운동자·전쟁희생자 연차대회에도 대표를 파견하는 등 국제적 활동과 민간외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척추에 부상을 입은 장애용사들의 자립의지와 재활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1966년부터 국내척수장애상이용사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선발된 우수선수는 매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국제척수장애자체육대회에 참가시키고 있다.

또한, 회원들의 복지시혜 증진과 권익 신장을 위하여 필요한 제도의 수립과 개선사안 등을 정부 당국에 건의하여 국가보훈시혜의 신장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교량적 기능을 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6·25참전 노령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그들이 싸웠던 격전지를 순례하며 산화한 전우들의 명복을 빌고 조국의 번영과 영광을 기원하고 있다.

 

▲ 지난 9월 18일 6.25참전 UN군 전상자 및 가족 초청행사를 가졌다.

 

- 상이군경회원들 실태와 정부의 지원(자활)정책에 대해?

저희 상이군경 회원분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불구가 된 몸으로 전역 및 퇴역한 사람들이다.

이들도 생업을 위해 이제는 전쟁터나 군대전선이 아닌 산업전선으로 투입이 되어야 하나, 심신이 건강한 일반인들과 비교하였을 때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당연히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보상금으로 대부분 생활을 연명하고 있다.

현재 전체 회원 중 65세 이상 고령회원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갈수록 고령회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저 자신도 고령이고 이 수많은 고령회원 분들을 위해 우리회도 다각적으로 지원 및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국가에서 지급되는 보상금은 천정지부로 오르는 물가상승률을 턱없이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역대 정부에 비해 보상금 인상율은 오히려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저소득층의 생계를 위해 정부에서 지급하는 기초생활수급비 보다도 훨씬 적은 보상금을 수령하는 회원이 절반에 가깝다.

게다가 회원들이 자활자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 역시 만족할 수준이 못된다.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정책 추진으로 인해 현재 일반 장애인의 복지정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못한 혜택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의료복지 정책 중 주요지역 5개 보훈병원 및 지역마다 일부 위탁병원을 지정하여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터 및 작전 임무수행 중 다쳐서 거동이 불편하고, 게다가 고령의 몸으로 진료 및 재활을 위해 먼 보훈병원까지 가기도 힘들뿐더러 갔다손 치더라도 적체 현상이 너무 심해 예약 및 지료 받기가 힘들다. 지역마다 일부 위탁병원이 있지만, 그 병원 수는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정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거정책 중 주택구입 및 아파트 분양.임대를 위한 대부지원 정책이 있으나, 불구의 몸으로 제대로 된 생업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원받은 보상금으로 대부분 생활을 연명하고 있음에도, 원하는 보금자리의 주택구입 및 임차액의 빙산의 일각으로 지원 책정되어 있으며, 대부이율도 요즘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비슷한 이율이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정부가 보훈병원 확충 및 지역에 있는 일부 종합병원도 위탁병원으로 지정 확대해 고령 회원분들이 수월하게 진료를 받았을 수 있길 바라며, 주거 대부정책은 대부한도액을 크게 상향조정하고, 상환이율 역시 대폭 감소시켜 내 보금자리에서 당당히 자손들에게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긍지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지난 6월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 북핵 문제 등 남북간 긴장이 고조돼 있는 가운데 상이군경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씀은?

북한은 장거리 로켓발사, 지속적인 핵실험을 강행하며, 국내 좌파ㆍ종북 세력은 북한을 찬양하는 등 안보불안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작년도 보궐선거 취임 이후 우리회는 북한의 도발행위 규탄과 좌파ㆍ종북 세력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위해 수차례 궐기한 바 있다.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의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시국이 어지러운 상황이다.

우리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피 흘려 지킨 나라의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종북좌파 통합진보당의 해산과 국가보안법을 위반하고 내란 음모 및 국가반역행위를 일삼는 이석기 의원을 강력히 응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에는 1급 중상이 회원들을 포함하여 700여명의 회원들이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및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내란음모 획책하는 이석기 의원 처단과 남쪽 정부 운운하는 이정희를 북한으로 추방, 북핵에 침묵하는 빨갱이 집단의 통합진보당 자폭’ 등을 요구하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와 이정희 대표 화형식을 거행하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와함께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종북좌파 통합진보당의 해산과 내란음모 관련자들을 강력히 응징할 것을 촉구했다.

앞으로도 상이군경회는 국론 분열을 획책,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종북좌파 무리들을 과감히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앞장서 사수할 것을 회원 및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 베트남에서 펼치는 우정의 ‘봉사활동’에 대해?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참전 50주년을 맞는 베트남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한-베트남 간 민간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활발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의료봉사단은 2013년도 1차로 7월에 한-베트남 평화의 마을에서 성공적인 의료봉사에 이어 2차로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인근의 SOS고아원에서 원아들과 보모들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펼쳤다.

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병원의 전문의 4명 약사, 치위생사, 간호사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이날 100여명의 원아와 보모들을 진료했다.

봉사단은 또 국가보훈처와 상이군경회가 건립해 베트남에 기증한 다낭 외곽의 평화의 마을을 찾아 70여명의 중증장애인 등 재원 아동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특히 평화의 마을에서는 진료와 함께 한국에서 준비한 의류와 격려금을 전달하고, 지속적인 의료진료 및 지원도 약속했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앞으로도 베트남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끝으로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부나 보훈처에서 해주기 이전에 정부가 우리를 위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원들 마음가짐,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아직까지 회원간에도 서로 반목, 비방 등 자체 내분이 있어 역대 회장분들이나 조직원들이 거기에 치중했다. 앞으로는 우리 자세부터 고쳐야 할 것이고, 정부나 보훈처도 우리를 높이 존경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려고 한다.

회원들이 일치단결하여 국가유공자단체로써 국민앞에 우뚝설 수 있도록 위상과 명예회복을 하고 제반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건 조성해 나가겠다.

국민들은 세계유일의 정전국가라는 안보현실을 자각 하시고, 설마하는 안보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정으로 한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하신다면, 총화단결하여 더욱 강력한 안보체제를 구축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평화통일을 위해, 회원분들을 위해 열심히 제가 맡은 소임에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국론 분열을 획책하고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종북좌파 무리들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히 대응, 척결에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