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김정은, 후세인 떠올라”
美국무 “김정은, 후세인 떠올라”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3.12.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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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징조… ‘김정은 수중 핵무기’ 용납하기 어렵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을 단결과 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할 것을 다짐하는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촬영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난폭하고 무자비하다”고 비판했다.

베트남을 순방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ABC 방송 시사프로그램인 ‘디스 위크(This Week)’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제사회가 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단합된 입장을 보여야 하는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이번 사건은 사담 후세인이 비슷한 짓을 저지르던 동영상을 떠올리게 한다”며 “후세인이 군중 가운데 사람들을 뽑아내 앉은 채로 고문을 하는데, 아무도 감히 움직이거나 대응하려고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김정은이 자신의 자리를 걱정하며 잠재적 정적 또는 경쟁자를 제거하는 ‘공작’을 보면 그가 얼마나 즉흥적이고 괴팍하며 정권 내부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정권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과 같은 인물의 수중에 핵무기가 있는 것은 훨씬 더 용납하기 어려워졌다”며 “우리 모두에게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모색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