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문화·예술·관광 아이콘 자리매김
통영시, 문화·예술·관광 아이콘 자리매김
  • 통영/김기병 기자
  • 승인 2013.11.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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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바다~지리산~통영 順’

인문학적 기반 탄탄… 다양한 스토리로 시선 끌어
트라이애슬론·국제요트대회 등 해양스포츠 메카로

▲ 김 동 진 통영시장

경남 통영시가 국내 문화·예술·관광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도의 관광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남’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를 묻는 질문에 도내 방문한 내국인은 ‘바다, 지리산, 통영 順, 전국 내국인은 거제, 통영, 바다순으로 답변했다. 또 지난 달 1일 서울신문에 발표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에서 살고 싶은 지역은 1 부산 해운대구, 2 제주 사귀포시, 3 경남 통영으로 나타났다. 전국 20개 도시 중 경남에서는 통영이 유일하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한 ‘2013 베스트 그곳’에 1위로 선정되는 등 각종 언론에서 통영이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이면에는 나름대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두루 갖춘 통영은 바다가 삶의 터전”이며 “지금까지 바다를 통해 경제활동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시장은 2013년을 하드웨어를 갖춘 한 해로 평가했다. 13년에 걸쳐 복원을 마친 통제영지, 현대음악의 산실인 통영국제음악당 준공, 시립박물관 개관, 통영문화원사 건립 등 굵직한 사업들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올 한해를 문화·예술·관광의 하드웨어적인 기틀을 마련한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탄탄한 문화예술의 인문학적 기반
통영의 인문학적 기반은 전국의 어느 기초자치단체에서 찾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다. 문학에 토지의 작가 박경리, 꽃신의 김용익을 비롯해 유치환, 김춘수, 김상옥 등 시인, 미술에 추상화로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전혁림, 조각의 심문섭, 우리나라 연극의 대부 유치진,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포진해 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본 ‘통영과 한려수도의 비경은 나의 문필로 표현할 길이 없다’는 충북 옥천에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있다. 충렬사 바로 앞에는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시인 백석의 시비가 관광객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하고 있다. 이렇게 통영은 문화예술에 관한한 오지랖이 넓다.

▲ 통영국제음악당은 1300석의 클래식 전용홀과 300석의 리사이틀홀로 구성돼 있으며 완벽한 음향시설은 물론 주변 환경이 수려해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 음악의 도시 추구
다른 도시가 따라올 수 없는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은 역시 음악이다.
올해 제11회를 맞이한 통영국제음악제(TIMF)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매개로 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현대음악제로 자리 잡았다. 초창기 지방 소도시에서 현대음악을 다룰 때 중앙무대에서 조차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11회를 넘긴 지금 독일 문화원에서 조차 통영을 현대음악의 아시아 허브로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윤이상국제음악제와 더불어 세계적 반열에 오른 윤이상콩쿠르는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부분으로 전세계에서 매년 100여명의 인재들이 가량을 뽐내는 각축장이 되고 있다.
최근 482억원의 사업비로 완공된 통영국제음악당은 1300석의 클래식 전용홀과 300석의 리사이틀홀로 구성돼 있으며 완벽한 음향시설은 물론 주변 환경이 수려해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됐다.

■ 조선시대 300년 통제영문화 간직
통영하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이다.
1592년 8월14일 임진왜란 당시 풍전등화와도 같던 나라의 운명을 구해낸 해전이 바로 한산대첩이다. 그리고 6·25 동난시에는 한국군 최초의 해병대 상륙작전이 통영상륙작전이다. 따라서 통영은 과거와 현대사에 있어 두 번이나 우리나라의 운명을 구해낸 구국의 현장이다.
1604년 삼도수군통제영(지금의 해군본부)이 설치된 이래 1895년 폐영 될 때까지의 통영은 조선 역사의 전면에 있었다.
13년에 걸쳐 5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8월14일 준공 낙성식을 가진 통제영지 복원사업은 당시 군사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중심으로 국보 306호로 지정된 세병관은 지금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도 충렬사, 한산도 제승당 등 곳곳이 이순신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오늘날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통영나전칠기, 통영갓, 통영두석장, 통영대발 등의 생필품은 통제영 군영에 보급하기 위해 12공방에서 생산된 전통공예품들이다. 당시 한양의 사대부문화가 그대로 전해져 지금도 그 자취가 통영에 자리 잡고 있다.

▲ 한려수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2008년 개통된 이래 지난 9월말 현재 누적 탑승객 6억7200만명으로 매년 평균 1억2000만명이 탑승했다.

■ 케이블카, 통영관광의 효자역할 톡톡
한려수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케이블카는 2008년 개통된 이래 지난 9월말 현재 누적 탑승객 6억7200만명으로 매년 평균 1억2000만명이 탑승한다.
연간 1500억원에서 17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나타냄으로서 지리산권역을 비롯한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모범적벤치마킹 사례로 통영경제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관광기네스 등극, 관광개발부분 대상, 4년 연속 대표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 다도해 일출.

▲ 통영대교 야경.

■ 앞선 행정…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재생산
동피랑은 통영을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나즈막한 언덕 마을을 재개발하지 않고 벽화를 통해 주민과 행정, 관광객이 소통하는 장으로 재탄생한 벽화 마을이다.
이 마을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당시 국무회의에서 재개발 지역 민간 협치의 우수사례로 소개되면서 부터이다. 현재 통영 동피랑을 닮은 마을이 100여개소나 생겼다.
친환경 녹색도시 구현을 위한 연대도 에코아일랜드는 탄소제로 섬으로 환경과 관광이라는 새로운 볼거리로 전국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밖에도 문화예술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통영이~얏길, 한려해상 다도해 섬에서 트래킹 할 수 있는 한려해상 바다 100리길 등은 누구나 힐링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이처럼 통영관광은 단순히 보고, 먹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문학적인 관점의 다양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체험하고 사색할 수 있다는 점이 관광객을 통영으로 다시 끌 수 있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욕지도 고등어잡기.

■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먹거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도시 통영의 청정해역은 미국FDA가 인정한 바다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굴은 전량 미국, 일본 등 외국으로 수출된다. 굴을 비롯한 멸치, 멍게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 미국 국무부, 국회도서관에서 굴 시식회를 갖는 등 해외 판로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일본의 원전 사고로 인한 여파로 수산물 판매가 다소 위촉들 받았으나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임이 입증됨으로써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진출을 위한 노력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통영에는 수산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기를 잡으러 가는 어부들이 식사를 준비해서 가야하는데 밥과 반찬을 같이 가져가면 상하기가 쉬워 이것을 따로 가져가면서 생겨난 충무김밥은 청정 바다에서 나는 싱싱한 오징어와 무김치가 반찬으로 나와 그 맛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1960년초 어느 작은 제과점에서 시작된 원조 ‘오미사 꿀빵’을매개로 해 유명해진 통영꿀빵은 인터넷을 통해 전국민의 간식거리로 명성을 알리고 있다.

▲ 등대섬으로 유명한 경남 통영 소매물도.

▲ 장사도.

▲ 사량도 출렁다리.

■ 테마별 특색 있는 섬 개발
민간 자본으로 개발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장사도’이다. 지난해 40만이 넘게 다녀갔으며 천연림이 자연 그대로 우거진 생태섬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다.
통영에는 570개의 섬이 있다. 이중 44개가 유인도이다. 이러한 섬 중 개발가치가 있는 몇 개를 선정해 특색 있는 섬으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섬마다 많이 자생하는 수종을 집중적으로 식재한다.
한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에서는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도정전략으로 관광분야 6개사업을 올해부터 2018년까지 향후 50년장기 프로젝트에 6134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있다. 그 속에 통영의 관광휴양섬 개발 사업이 포함돼 있어 통영시의 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통영 해양레저스포츠의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ITU통영트라이애슬론 대회가 한산만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 요트대회.

■ 해양스포츠 메카로의 발전
최근 남해안시대를 열어갈 대표적인 분야로 해양관광·레저 산업이 부각되고 있지만 통영시는 그 이전부터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시책을 발굴해 왔다.
해양레저스포츠의 대표적인 사례로 2011년 팀 창단, 올해 11회째 대회를 맞이한 ITU통영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지난 2007년부터 한산만 일원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고, 규모면에서 아시아권 3대 요트대회의 하나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가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아 명실상부한 해양스포츠로 거듭나고 있는 이순신장군배 전국윈드서핑대회, 전국최초로 개최된 워터바이크대회와 씨카약대회 등 우리시의 특색에 맞는 대회들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 개최한 바다수영 대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한수영연맹이 공식 인증한 대회로 많은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향후 올림픽 국가대표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나 해양소년단 리갓타대회 등과 같은 전국단위 행사를 유치해 해양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대규모 국제행사의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통영시를 찾는 방문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각종 위생시설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과 각급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치안과 대회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이와함께 해양레저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요트계류시설 등 기반조성에 차근차근 힘을 모아가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두루 갖춘 통영은 바다가 삶의 터전으로 이를 바탕으로한 다양한 개발로 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