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분리배출 사업’ 시범 운영
‘폐비닐 분리배출 사업’ 시범 운영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3.11.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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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내달까지… 폐비닐 수거 전용봉투 활용

 서울시 마포구는 폐비닐 수거 전용봉투를 사용하는 ‘폐비닐 분리배출’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구가 지난 한해 동안 처리한 쓰레기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종이류(30.7%), 잔재폐기물(23%), 폐비닐(14.5%), 유리병(14.5%), 플라스틱(9.3%), 금속류(3.5%) 등 순이었다. 폐비닐(필름류)이 종이류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배출되는 재활용품인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폐비닐을 생활쓰레기와 섞어 종량제봉투에 함께 버리다 보니 폐비닐의 재활용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데 드는 비용 또한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지난 9월부터 도화, 대흥, 망원2동, 상암, 서교, 신수, 용강동 등 8개동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폐비닐 분리배출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폐비닐을 별도로 수거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일반주택 총 51,390세대를 대상으로 했으며, 시범운영 기간은 12월까지다.
폐비닐 분리배출 운영에 따라 구는 사업대상 51,390세대 전 가구에 폐비닐 전용 수거봉투를 5매씩 무료로 배부했다(서울시 무상배부). 여기에 폐비닐 및 필름류만 담아 동별로 정해진 요일에 내놓으면 수거업체에서 무료로 수거한다. 이때 전용봉투에 버릴 품목은 라면·빵·과자·햄 봉지를 비롯한 각종 식음료의 비닐 포장재, 파스 등 의약품 포장재, 화장품·비누·샴푸 등의 비닐포장재, 1회용 봉투 및 쇼핑백(롤봉투 포함)이다.
이처럼 가정에서 폐비닐만 별도로 분리 배출하면, 민간 선별장에서 생활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분류하는 작업비용과 소각처리 비용을 줄이게 돼 연간 4,548만원(월 379만원) 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현재 폐비닐 분리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일반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폐비닐 전용 수거봉투를 배부해 ‘폐비닐 분리배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라며 “재활용률이 높은 폐비닐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거함으로써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는 물론 예산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