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푸슈킨 동상은 한-러 관계 격상의 시작"
푸틴 "푸슈킨 동상은 한-러 관계 격상의 시작"
  • 송혜리 기자
  • 승인 2013.11.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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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1799∼1837)의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푸슈킨 동상은 한러관계의 질적 격상을 위한 공동 노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동상의 제막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함께 했으며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진 아시아미래연구원 상임대표, 러시아측 관계자 등 60여 명이 제막식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제막식 축사를 통해 "오늘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유라시아 공동 인프라 구축이 꿈이라고 말했고, 인도주의적 인프라 구축은 협력을 위한 기초"라며 "이런 차원에서 푸슈킨의 동상이 서울 한복판에서 제막된 것은 한러관계의 질적 격상을 위한 공동 노력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푸슈킨 동상을 통해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러시아 문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활발한 인도주의적·문화적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상 건립은 지난해 6월 러시아작가동맹이 민관합동 운영기관인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에 푸슈킨의 동상을 제작해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으며 롯데 측에서 동상을 세울 장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