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함께한 6.25참전 추모식
전 세계가 함께한 6.25참전 추모식
  • 이 현 순/춘천보훈지청 보훈과장
  • 승인 2013.11.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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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을 계획하는 지인들에게 꼭 추천하는 코스 중 하나가 바로 유엔기념공원이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유엔(UN)군 묘지가 조성돼 있는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참전했다가 전사한 2300명의 유엔군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다.
지난 11일, 이런 의미 깊은 장소인 유엔기념공원에서 60여년 전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한 세계적 추모식인’부산을 향해(turn toward Busan)’ 행사가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은 부산뿐 아니라 당시 참전국인 영연방국가(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및 미국, 프랑스에서도 동시에 6.25 참전 유엔군 전사자를 위한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부산을 향해’추모식에는 국가보훈처장과 각국 주한대사, 유엔 참전용사 및 유가족들이 함께 참석해 추모의 마음을 함께 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행사에 맞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영연방 4개국 전사자 유족 30여명을 초청하는 ‘유엔기념공원 안장자 유족 초청행사’를 가졌다.
초청된 유족들은 전사자의 희생으로 지킨 대한민국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둘러본 뒤,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버락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1일 미국’베터랑스데이’기념식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한 경의를 표했다.
6.25전쟁 동안 세계 21개국에서 유엔군 190만명이 참전했고, 그 중 4만여 명이 전사했다. 자유와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이름도 몰랐던 나라, 대한민국에 참전했던 이들은 죽음의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국군과 함께 전장을 누볐다.
그렇기에 우리는 당시 참전해 함께 피를 흘린 21개 국가의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준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그 진정성을 갖추기 위해서 많은 국민들의 추모와 감사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