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슈퍼 태풍' 피해지역서 한국인 8명 조난
필리핀 '슈퍼 태풍' 피해지역서 한국인 8명 조난
  • 송혜리 기자
  • 승인 2013.11.11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약 1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8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날 선교사 김 모씨 등 한국인 2가족이 태풍 피해지역인 레이테 섬 타클로반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마닐라와 주변지역의 동료 선교사들을 상대로 김 씨의 소재를 확인하는 한편 영사 1명과 현지 행정원 1명을 타클로반에 급파하기로 했다.

김 씨 등은 올해 초에 현지에 선교사로 파견됐으며 자녀들도 인근의 B국제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김 씨 등이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아 이들이 타클로반 지역에 거주하는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으며, 타클로반에는 한인회 등 한국인 관련단체도 없어 한국인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타클로반에는 현재 공항과 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페허로 변하고 전력과 통신이 모두 끊겼으며 약탈 등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당국은 현지에 군과 경찰력을 배치해 현지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