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개혁보다 실리 선택
현대차노조, 개혁보다 실리 선택
  • 울산/김기봉 기자
  • 승인 2013.11.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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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물리치고 노조위원장에 이경훈 당선
▲ 이경훈(가운데) 현대차노조 위원장 당선자가 9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 선관위 사무실 앞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제5대 집행부에 이경훈 후보가 당선이 됐다. 온건파로 실리를 추구한 이경훈 당선자는 4명의 강성 후보자를 물리치고 노조의 수장이 된 것이다.
어느때 보다도 치열했던 이번 제5대 노조위원장선거는 온건파에서 이경훈 후보가, 강경파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만일 이경훈 당선자가 1차 선거에서 과반수를 못 얻는다면 2차 선거는 강경파의 합종연횡으로 또 강성 위원장의 당선이 확실한 판세였다.
그러나 1차 선거가 끝나고 개표 결과는 이외의 결과로 나타났다. 강경파 후보자들의 득표가 이경훈 후보자보다 더 적었다. 결국 이경훈 후보는 2차 투표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얻어 당선했다.
이경훈 후보자의 당선 요인(要認)으로는 현 집행부의 잦은 투쟁과 불법 파업에 신물이 났던 조합원들이 반기(反旗)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이경훈 당선자는 전 집행부를 이끌어 오면서 3년 간 무분규, 무파업으로 노조를 운영했다. 1987년도 현대차의 노조가 출범한 이후 최초의 3년 연속무분규, 무파업의 노조운영은 이경훈 당선자가 조합원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이경훈 차기 집행부는 노조가 투쟁보다는 상생의 길을 택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의 정서이며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현대차노조 태동 이후 첫 사례였던 이경훈 당선자의 지난 집행부 시절 3년 무분규, 무파업의 미래 진행형이기를 조합원과 국민들은 이제 염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