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대우인터 부산공장 인수 추진
태광실업, 대우인터 부산공장 인수 추진
  • 김해/강종복 기자
  • 승인 2013.11.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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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봉제 원단 자재 30% 납품받아 시너지 효과 기대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태광실업이 대우그룹의 모태였던 대우인터내셔널(옛 대우실업) 부산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태광실업은 고가의 운동화 제조에 사용되는 무봉제 원단 자재의 30%를 이 공장에서 납품받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에 있는 섬유 제조부문 부산공장을 태광실업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공장의 매매가는 1611억원 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공장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67년 봉제회사인 대우실업을 창업할 때 설립한 공장으로 현재 섬유와 인공피혁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공장을 기반으로 중공업과 자동차, 건설, 전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대우그룹을 한때 재계 2위로 키웠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실업은 대우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꾼 뒤 2010년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됐다.
나이키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태광실업은 지난 9월 아주산업, 백산과 경쟁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