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축제 갈등’서울-진주 극적 타결
‘등축제 갈등’서울-진주 극적 타결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3.11.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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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발전 협력서’교환… 실무 협의체 구성, 차별화 논의

등축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와 진주시가 지난 1일 상호 ‘축제발전 협력서’를 교환함으로써 극적 타결됐다.
진주시와 서울등축제 대응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진주시에서 서울시에 중단을 요구했던 서울등축제 중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제발전 협력서(이하 협력서)를 서울시와 체결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진주시민들의 긍지이자 자존심이며 선조들의 얼이 서린 소중한 문화유산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진주의 힘으로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2009년부터 서울등축제가 시작되고 진주가 서울등축제 중단을 요구한지 5년, 비대위가 발족한지 7개월 만에 얻어낸 성과로 위대한 진주시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진주시-서울시 축제발전협력서의 주요내용은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등축제 명칭을 변경’하고 ‘축제의 주제와 내용’도 차별되게 하는 등 6개항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서울등축제는 내년부터는 진주와는 다른 내용의 축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등축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는 차별화하기로 해 유등축제의 원조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유일의 유등축제로서 더욱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이와 함께 진주시와 서울시는 축제발전 협력서를 통해 진주와 서울의 축제 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와 협력키로 했으며 축제발전 협력서가 정하는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양 도시가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 협력서에서 정하는 사항은 2014년 개최되는 축제일부터 적용키로 함으로써 서울등축제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이 된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등축제의 중단은 35만 전 시민이 하나 되어 이루어 낸 노력과 땀의 결실이며 진주시민의 저력과 위상을 재확인한 결과이자 우리의 문화자산을 지키려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진주시민의 뜻을 이해하고 수용해준 박원순 시장과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협력서의 성실한 이행”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