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덮은 친환경 골프장 ‘활짝’
쓰레기 덮은 친환경 골프장 ‘활짝’
  • 인천/박주용 기자
  • 승인 2013.10.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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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공사, ‘드림파크CC’ 일반인에 개장
▲ 수도권매립지 내 골프장 ‘드림파크CC’.

골프장 하면 떠오르는 것은 초록의 잔디가 양탄자처럼 깔린 그림 같은 초원이 연상된다.
그런 골프장이 우리가 내다버린 40m 높이 쓰레기더미 위에 흙을 덮고 자연의 억새를 옮겨 심어 새색시처럼 단장한 골프장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개장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재용, 이하 SL공사)의 ‘드림파크CC’는 지난 29일부터 일반인을 위한 본격 개장에 들어갔다.
또 제94회 전국체전에 이어 내년 9월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공식 골프경기장으로 사용된다.
드림파크CC는 SL공사가 지난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약 9년에 걸쳐 6500만톤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으로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사후관리의 일환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골프장을 조성했다.
SL공사는 2010년 9월부터 총 559억원을 투입, 2년 만인 지난해 10월골프장을 완공했다. 153만3000㎡(46만평) 규모에 36홀(18홀×2코스) 규모로 국제적 골프대회도 소화할 수 있는 정통코스로 건설됐다.
다른 골프장처럼 임야에 건설됐다면 수목과 토양 등 훼손정도가 엄청나겠지만 이곳은 갯벌을 생태 친환경골프장으로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골프장 명칭도 수도권매립지의 친환경 생태공원 ‘드림파크’에서 따왔다. 그래서 골프코스도 드림코스(18홀)와 파크코스(18홀)로 명명했다. 드림코스는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매립이 완료된 지형을 토대로 생태공원의 자연미를 살린 코스다. 이 코스에선 ‘2014 인천 아시아게임’ 의 정식 골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골프장 이용료는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가격인 주중 9∼5만원, 주말 12∼10만원으로 책정했다.
클럽하우스는 150석 규모의 레스토랑과 10실(8~12인용)의 연회장, 총 774개(남자 562, 여자 212) 락카실, 티하우스 4동, 597대의 동시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드림파크CC는 지역고용창출과 중소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모델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드림파크CC 운영은 SL공사가 총괄하고 운영관리·시설관리, 식음료 등 전문분야는 민간업체에 위탁하며 코스관리는 골프장이 사후관리 중인 쓰레기 매립지라는 점을 감안, 제1매립장 사후관리업무를 수행 중인 (재)드림파크문화재단이 담당하게 됐다.
송 사장은 “앞으로 드림파크CC는 지역주민과 상생협력하고 골프 꿈나무 육성,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국가기관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운영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