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늦가을, 3색(色) 3미(味)에 취한다
보령 늦가을, 3색(色) 3미(味)에 취한다
  • 보령/박상진 기자
  • 승인 2013.10.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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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단풍 물결·대하 맛보기 등 관광객 ‘북적’
▲ 깊어가는 가을 축제와 힐링의 고장 보령에는 늦가을의 3가지 색과 3가지 진미를 맛볼 수 있어 가을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축제와 힐링의 고장’ 충남 보령에는 늦가을의 3가지 색과 3가지 진미를 맛볼 수 있어 가을여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해안에서 가장 높은 ‘오서산(790.7m)’에서는 은빛 억새가 피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인 ‘청라은행마을’에는 3000그루의 노란 은행나무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선인이 살았다는 성주산에는 붉은빛의 단풍이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3곳에서는 각각 단풍축제가 개최됐으나 보령지역의 단풍 절정시기가 지난해 대비 4~5일 늦어 이번 주말부터 내달 초까지가 단풍의 최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오서산 억새는 이달 초부터 피어나기 시작해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다음달 초까지 오서산 능선마다 은빛 물결의 수채화가 펼쳐진다.
청라은행마을에는 토종 은행나무가 3000여 그루 식재된 우리나라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가을이면 마을 전체가 노란 은행나무 단풍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고 있으며, 이번 주말에 최고 절정을 이루게 된다.
매년 단풍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성주산에는 지난 주말부터 형형색색의 단풍이 아름다움을 뽐내기 시작해 이번 주말 최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주산자연휴양림에는 단풍과 함께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되는 편백나무 숲을 만날 수 있으며, 깊은 골짜기로 널리 알려진 심원동계곡에서는 단풍길 드라이브에 안성맞춤이다.
보령의 가을 3색(色)과 함께 청정 바다의 가을 진미 3가지 맛(味)도 즐길 수 있다.
보령의 가을 3미(味)는 무창포항 ‘대하’와 대천항 ‘꽃게’, 오천항 ‘간재미’로 늦가을 이들 진미를 즐기기 위해 3개 항에는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매년 대하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무창포항에는 예년 같으면 대하잡이가 끝날 시기인데도 대하 어획량이 예년에 비해 7배가량 증가하는 등 아직도 대하잡이가 식을 줄을 모르고 있어 11월 중순까지 자연산 대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천항에는 꽃게 풍어다. 보령앞바다에서 어획되는 꽃게는 영양분이 풍부한 천수만 지역에서 잡히기 때문에 게살이 통통하며 껍질이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맛있고 싱싱한 꽃게를 맛보기 위해서는 대천항으로 가야 한다.
충청수영성이 있는 오천항에는 보령 8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간재미’를 맛볼 수 있다.
간재미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고르게 서식하지만 보령을 비롯해 태안 등 천수만 일대에서 많이 나는 심해성 어종으로 주로 2월 말부터 본격 잡히기 시작해 3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많이 잡히나 추워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겨울에 오들오들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이를 맛보기 위해 오천항에는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