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현대차노조위원장 선거전
불붙은 현대차노조위원장 선거전
  • 울산/김기봉 기자
  • 승인 2013.10.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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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운동원들 출근길 공약 유인물 배포

내달 5일로 확정된 현대차노조위원장 선거전이 궤도에 올랐다.
이번 노조집행부는 온건파와 강경파로 확연하게 갈라졌다. 온건파의 이경훈 후보와 강경파로 분류된 하부영, 김희환, 손덕헌, 김주철 후보가 출마 했다.
28일 현대차 울산공장 출근길에는 후보자들과 각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자신들의 공약을 내건 유인물을 배포하는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애타는 호소와는 달리 출근하는 조합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더구나 지난주에 열린 제1차 합동유세장에도 조합원들은 보기 드물었으며,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의 열기만 뜨겁게 유세장을 달구었다.
현대차노조위원장 선거는 정치인들의 선거만큼이나 지역의 큰 관심 거리였으며, 현대자동차는 물론 울산시민들로부터 촛점의 대상이었다.
이번에 치러지는 현대차노조위원장 선거는 해마다 번복되는 투쟁과 파업에 식상한 조합원들과 울산시민들의 무관심이 뜨거워야 할 선거 열기가 식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매스컴으로부터의 외면도 선거전의 무관심에 한 몫을 했다는 여론이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선거의 합동 유세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은 유급으로 인정된다. 그래서 조합원들은 자연스럽게 유세장으로 향하고 후보자들의 공약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유세장으로 향하는 대신 각자의 휴식을 즐기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달 1일 울산공장에서의 2차 합동유세가 끝나면 아산과 전주공장에서 후보자들의 유세가 벌어진다.
회사측의 입장은 온건성향의 후보자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노코멘트로 일관 했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노조위원장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차 선거에서 강성파가 합종연횡을 하느냐가 초미의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