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내가 만드는 저녁밥상’
성동 ‘내가 만드는 저녁밥상’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3.10.22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까지 저소득층 어린이 요리교실 운영

서울시 성동구는 12월까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내가 만드는 저녁밥상’ 어린이 요리교실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비만학회에 따르면 18세미만 소아청소년 비만이 10년 새 배 가까이 급증하고 있으며(1998년 5.0%→2008년 9.7%), 고소득층 소아청소년 비만은 오히려 감소해 비만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소아청소년은 마땅히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먹기 때문에 주요 원인으로 저소득층의 영양불균형 문제를 꼽았다.
최근 가정에서의 집 밥의 중요성은 대두되고 있으나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은 부모님의 맞벌이 등을 이유로 집 밥을 기대하기 어렵고 간단한 요리 방법조차 가정에서 배울 기회가 적어 연령이 증가해도 외식이나 가공식품 등 편의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성동구는 아이들에게 쿠키, 샌드위치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아닌 집 밥 메뉴를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해 장기적으로 영양불균형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내가 만드는 저녁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은 조별이 아닌 개인별로 요리활동에 참여한다. 재료 다듬기부터 완성까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음식을 만들고, 참여한 모든 아이들은 각자 완성품을 가지고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존감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김경희 보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취약계층 아동의 영양관리에 관심이 많은 지역내 어린이 전문 요리기관(쿡플러스)와 손잡고 재능기부 형태로 운영돼 더욱 뜻 깊다”면서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직접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이 될 것이며, 저소득층 아이들이 영양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