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일자리·전세값’ 소비침체 주범”
“‘노후·일자리·전세값’ 소비침체 주범”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3.10.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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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소비성향에 영향 미치는 주된 요인’ 보고서

노후준비와 일자리, 전셋값 상승 등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욕구를 억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일 ‘평균소비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소득분배구조가 소폭 개선됐음에도 평균소비성향이 급락한 것은 예비적 저축동기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실질소득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 3.6%, 0.3%, 1.3%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실질소득 증가율은 -0.7%, -0.3%, -2.4%, -0.4% 등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 심화에 따른 노후 준비, 일자리 불안, 전셋값 상승 등의 순으로 평균소비성향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를 위한 준비 상황’을 조사한 결과 50% 이상이 노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안정성도 미흡한 실정이다. 지난해 3분기 취업자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를 기록했지만 지난 2분기 취업자 증가율은 1.3%에 그쳤다.
전세가 월세 거주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향후 전세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소비를 억제하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정 연구위원은 “고령층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서비스를 강화해 노인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며 “전월세 안정화 대책이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취득세 감면 등 주요 정책의 시행 시기와 소급 대상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