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위천을 생태하천으로> 군위의 젖줄 위천, 옛명성 되찾는다
<군위 위천을 생태하천으로> 군위의 젖줄 위천, 옛명성 되찾는다
  • 군위/강정근 기자
  • 승인 2013.10.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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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강으로 만들기’ 친환경 프로젝트 추진 ‘착착’
▲ 군위의 젖줄 위천의 모습.

위천ㆍ남천 300리 친수 레저루트 조성 계획 수립
하수처리장ㆍ가축분뇨처리시설 완공, 오염원 차단

▲ 장 욱 군위군수

군위의 젖줄 위천의 옛명성을 되찾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장욱 군위군수는 군위의 젖줄 위천을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많은 군민들이 늘 즐겨찾는 최고의 강으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 위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강변에 각종 생활체육시설과 테마탐방로를 만들고, 꽃길과 산림공원을 조성해 위천과 군민이 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만들어 생활폐수로 인한 오염원을 차단했다.
장욱 군수는 “군위군민들에게 80년대 이전의 맑고 쾌적한 위천으로 되돌려 주고 말은 위천을 통해 군민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 수 있도록 최고의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군위군 고로면에서 발원해 의흥, 우보, 효령면, 군위읍 소보면을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는 군위 위천은 5개 읍면을 통과하며 군민들의 맑고 깨끗한 생활식수를 책임지고 있고, 하천 주변으로 형성된 넓은 들판에는 사계절 농업용수 걱정 없이 각종 청정 농산물을 생산하는 군위군의 젖줄이다.

- 5개 읍면 통과… 80년대까지 1급수 자랑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맑은 하천으로 이름 날 정도였고 당시에는 1급수에만 사는 쉬리, 버들치, 금강모치 등의 물고기들이 수두룩했다. 때문에 여름철 내내 지역 주민들과 인근 지역에 많은 행락객들로 가득찰 정도로 위천은 최고의 피서지로 명성을 높였다.
그러던 위천은 1990년에 들어와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위천변 주변에는 돼지 돈사가 빽빽이 들어서고 하천의 모래는 군재정을 위해 파내어 팔기 시작했다. 당시 군위군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 사육수를 자랑 할 정도로 많은 돼지를 사육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경제성장이 우선이 었던 당시만 하더라도 돼지돈사에서 나오는 각종 폐수가 위천에 그대로 방수되는 것 쯤은 그리 큰 문제로 여기지 않았다. 군위의 자랑으로 만 여겼던 많은 돼지사육은 90년대 후반 들어 급기야 하천의 골재 채취로 인해 정화능력이 떨어지고 폐수가 하천바닥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물고기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천에는 물이 썩기 시작하고 더 이상 수영할 수 없고 사람이 찾지 않을 정도의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당시 이러한 실정은 비단 군위군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실로 경제성장을 앞세운 무분별한 환경파괴는 공공연하게 행해졌었다.
2000년대에 들어 어느 정도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환경이 중요성이 국민의식에 자리 잡게되고 부터는 군위군에도 위천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한때 군위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활을 했던 돼지사육은 지역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해 군민들의 눈총을 받기 시작했고 이전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2000년대 중반들어 물이 가장 소중한 자원화로 인식되면서부터 군위군은 위천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 들게 된다.

- 위천ㆍ남천300리 친수레저루트 계획 수립
군은 군 중앙을 가로지르는 위천ㆍ남천300리 친수레저루트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오염원을 제거하고 깨끗한 위천을 복원을 위해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기본계획에는 위천정비사업, 위천테마길 조성 및 정비사업, 전원주택지 개발사업, 문화이벤트 사업 등 4개 주제별 주요사업으로는 우선 군위댐 하류에서 소보면 청소년 야영지 등 62㎞의 구간에 자전거 하이킹, 마라톤, 수변걷기 등의 테마도로를 계획하고, 구간 구간마다 느티나무,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 수목 식재와 유채밭, 보리, 해바라기, 메밀 등 경관농작물을 식재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길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수변에 접한 쾌적한 지역에 전원마을과 실버타운, 문화예술마을, 하늘마을, 고향마을 등 다양한 테마의 전원주택단지도 조성할 계획이 담겨져 있다.

▲ 위천탐방로 코스모스길

- 군민들의 맑은 식수를 책임지는 군위댐 준공
물의 자원화 계획에 따라 군위군은 위천 최 상류지역인 고로면에 군위댐을 건설했다.
2004년 착공해 2010년 12월에 완공한 군위댐은 30만명이 먹을 수 있는 3800만㎥을 용수를 확보하는 한편 310만㎥의 홍수조절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 위천 테마탐방로 26.3km 조성
위천테마탐방로는 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만든 탐방로로써 군위읍 내량리에서 의흥면 원산교까지 위천 26.3㎞ 구간에 탐방로와 휴게쉼터을 조성한 사업으로 지난해 사업을 완료했다.
군은 사업이 완료됨으로 인해 위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족단위를 비롯한 많은 군민들이 즐겨 찾는 탐방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간은 군민과 자전거 동호인이 즐겨 찾음으로써 아름다운 위천을 알리고 군위군의 관광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저탄소녹색성장 사회에도 이바지하며 군민의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강변 빈터 대단위 고수부지에는 코스모스와 국화 등 계절과 어울리는 꽃을 심어 아름다움이 더하고 있다.
특히, 위천은 군위댐으로 인해 물이 계속 흐르고 있어 생태습지가 돼 원앙새, 청둥오리, 왜가리가 곳곳에 떼를 지어 찾는 곳이며, 강변에 자란 억새풀은 다니는 사람들에게 사색의 정취를 안겨주고 있다.

- 하수종말처리장,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완공
최근 생활폐수가 하천의 주요 오염원이 됨으로써 군은 지난 2008년부터 올초까지 182억원을 들여 하수종말처리장을 완공해 위천 오염원을 완전 차단했다.
또 군은 최근 위천오염의 원인이 됐던 축사의 무분별한 난립을 막기 위해 민가(5호 이상) 200m 미만, 하천·도로 100m 미만, 상수원 200m 미만 등 군 관내 가축 사육제한구역을 지정 및 지형 도면을 고시해 하천오염의 원인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120억원을 들여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완공했다.

- 돈사 매입해 산림공원 조성, 위천테마파크 계획
장욱 군수 취임이후에는 위천살리기가 본격 추진되는데 가장먼저 위천변에 위치해 있는 20년 이상의 노후 양돈농가를 매입해 내년까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위천변 산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경북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아 본격 사업에 들어갔다.
군은 또 쾌적한 위천을 되찾아 관광자원화로 조성하기 위해 효령면 병수리 일대에 내년부터 220억원을 들여 위천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이곳에는 강수욕장, 물놀이장, 야외테마식물원, 산림휴양원, 생태수목원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향후 군위의 대표적인 위천 휴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위천변 생활체육공원 인기 절정
위천변에 위치하고 있는 군위생활체육공원에는 인조·천연잔디축구장, 게이트볼장을 비롯해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최근 2년동안 대통령배와 전국 생활체육 게이트볼 대회를 비롯해 각종 체육행사가 연이어 개최되는 등 최고의 군민체육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군위군은 위천을 맑고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대단위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위천복원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면 산과 강, 자연·문화 그리고 사람이 공존하는 깨끗하고 청정한 농촌 환경을 조성되고, 맑고 깨끗한 물의 안정적 공급으로 쾌적하고 아름다운 녹색·농촌 공간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