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 103 분성배씨(盆城裵氏)
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 103 분성배씨(盆城裵氏)
  • 정복규
  • 승인 2013.10.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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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신라 6부 촌장 금산가리촌장 지타공

유리왕 때 배씨로 사성...배영호.배상욱 등

우리나라 모든 배씨(裵氏)의 시조는 신라 6부 촌장 중의 하나인 금산가리촌장(金山加利村長) 지타공(只他公)이다. 그는 다른 5부 촌장들과 함께 박혁거세를 신라 초대 왕으로 추대했다. 그 뒤 유리왕 9년에 배씨로 사성(賜姓)하게 되면서 배씨(경주배씨)가 시작된다. 배씨는 그 때 함께 성을 받은 경주이씨, 경주최씨, 경주설씨, 경주정씨, 경주손씨 등과 함께 오래된 성씨의 하나다. 그 뒤 후손들이 번창하면서 경주 본을 중심으로 성주(성산), 분성(김해), 달성, 흥해 등 여러 본관으로 갈라진다. 2000년 현재 ▲성주배씨가 90,239명으로 가장 많고 두 번째는 분성배씨로 71,268명이다. 그 다음 ▲달성배씨 61,104명 ▲성산배씨 36,164명 ▲흥해배씨 29,210명 ▲경주배씨 22,069명 순이다.
분성배씨(盆城裵氏)는 고려 창업의 일등원훈 배현경의 6세손인 배원룡(裵元龍)을 1세조로 받들고 있다.‘분성배씨대동보’에 의하면 그는 고려 때 가락군에 봉해진 배사혁(裵斯革)의 아들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 공민왕때 병부상서 겸 도원수를 지내고 나라에 공을 세워 분성군에 봉해졌다. 그래서 후손들이 그를 1세조로 하고 분성을 본관으로 삼게 되었다. 분성배씨는 배원용의 증손자 대에서 4파로 갈라진다. 한편 분성은 김해의 옛 이름이다. 그래서 분성배씨를 김해배씨라고도 한다.
현대 인물은 배정현(대법원장서리), 배영호(법무부장관), 배상욱(체신부장관), 배덕진(체신부장관), 배의환(한은총재, 주영대사), 배상명(상명여대이사장), 배철세(동아대부총장), 배병주(적십자병원장), 배무(이화여대 생물학과교수), 배종열(한양그룹회장), 배동조((주)한국통신기술사장), 배기은(동양나일론사장), 배영환(삼화교통사장), 배현규(한일투자금융회장), 배정도(육군소장), 배광석(육군소장), 배원식(육군소장), 배병로(육군소장), 배성동(국회의원), 배길기(서예가), 배좌식(부산가평국교장), 배염(동양화가), 배융(서양화가) 등이 있다. 육사 14기로 국회의원을 지낸 배명국은 배명인 국가안전기획부장의 친동생이다. 목수일로 문화재 지정을 받은 배희한은 고건축계의 1인자로 경회루 등 고궁건물의 수리 복원은 물론 진해의 호국사 등을 지었다. (무순, 전 현직 및 본관별 구분 안 됨)
본관 분성(盆城)은 경상남도 김해시 일대의 옛 지명으로 낙동강 하구 남서쪽에 위치하여 일찍부터 가락국의 문화 중심지로 발전하여 왔다. 532년(신라 법흥왕 19) 신라에 병합되어 금관군(金官郡)이 되었다.
집성촌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선창리, 경남 남해군 창선면 부윤리, 경남 산청군 생초면 상촌리, 경남 산청군 생초면 구평리,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경남 창녕군 도천면 덕곡리, 경남 하동군 북천면 옥정리, 경남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등이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분성배씨는 1985년에 53,568명이다. 이 숫자는 분성배씨 김해관(金海貫) 12,936명과 분성배씨 금성관(金城貫) 40,632명이 합쳐진 숫자이다. 여기서 분성배씨 김해관(金海貫)은 이해가 된다. 분성은 김해의 옛 이름으로 그 뿌리가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성관(金城貫)이 왜 등장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금성(金城)이라는 지명은 분성(盆城)이나 김해(金海)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2000년에는 분성배씨(盆城裵氏)가 71,268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때에는 분성배씨(盆城裵氏)와 김해배씨(金海裵氏)를 함께 묶어서 조사했다. 당시 조사 때에는‘금성배씨’가 별도로 조사됐으며 인구는 1,146명으로 나타났다. 이 때 금성의 한자 표기가 없어 1985년 당시 등장했던 분성배씨 금성관(金城貫)과의 관계는 알 수가 없다.
2000년 당시 분성배씨(김해배씨 포함) 71,268명의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8,225명, 부산 17,951명, 대구 5,502명, 인천 1,395명, 광주 424명, 대전 755명, 울산 3,293명, 경기 5,922명, 강원 549명, 충북 825명, 충남 716명, 전북 1,210명, 전남 847명, 경북 4,368명, 경남 19,020명, 제주 266명이다. 경남과 부산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