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니,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韓-인니, 통화스와프 체결 합의
  • 강리라 기자
  • 승인 2013.10.13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억 달러 규모… 양국 경제·금융협력 강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최대 100억 달러 (10조7000억원, 115조루피아) 상당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만기는 3년으로 양측 합의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양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2일 오전 미국(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MF/WB 총회 기간중 회동해 양자 통화스와프 체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한국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교환하는 자국통화표시 양자 통화스와프 협정을 조속한 시일 내 체결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번 통화스와프는 양국간 무역 촉진과 금융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대외 경상결제에서 원화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 역내 거래에서 달러화의 의존도를 축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금융안전망을 보완해 역내 금융안정망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역내 금융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경제규모(GDP) 세계 16위, 인구 4위인 동남아의 자원부국으로 무역, 투자 등 실물부문에서 중요한 거래상대국중의 한다.

양국의 교역액은 지난해 약 300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대 인니 투자액은 10억달러로 최대 규모이며 인니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8위의 교역 파트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10일 개최된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연설에서 ‘달러 썰물’에 대비해 지역금융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통화스와프가 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양국간 경제·금융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역내 주변국의 금융·외환시장 안정은 우리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