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교체’ 카운트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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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3.10.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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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으로 237일, 내고장 누가 나오나

朴정부 중간평가 성격… 대권예비 잠룡들 꿈틀
安세력 성과에 관심, 결과 따라 정계 개편까지

내년 6월4일 치러지는 제6회 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을 포함한 17곳의 시도지사와 226곳의 기초단체장, 그리고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의 지역구와 비례대표 선거, 여기에다 각 시·도교육감등 유권자 1명당 7표를 행사해 3910명을 선출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단위 선거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 동시에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결정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광역단체장 선거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2017년 대선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10월30일 재보선의 판이 작아지면서 이제 내년 지방선거는 정권 중간 평가로서의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5명이 이미 불출마 의사(3선 연임 제한 포함)를 밝혔다.
불출마가 확정된 사람은 허남식 부산시장, 염홍철 대전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다.
또 대선 출마를 위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의 승리는 대권행 티켓으로도 불리고 있다.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쥐었고,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 경기지사를 지낸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그리고 민주당 소속의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모두 대선에 뛰어든 바 있다.
다음 대선이 지방선거 이후 3년 반 뒤인 2017년 12월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권을 꿈꾸는 예비주자들로선 상대적으로 큰 부담없이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 김문수 경기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이 박근혜 대통령을 이을 여권의 차기 주자로 꼽힌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 3선 도전보다는 곧바로 대권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경남지사 보선에서 당선된 홍준표 지사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예고한 상태다.
아직까지 윤곽이 나오진 않았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그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될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다면 민주당내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한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방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일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부 주요 인사들의 ‘차출’도 관심사항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경기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출마 예상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윤곽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나오면 야권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여권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당공천 폐지 문제도 지방선거의 주요 이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고, 민주당은 이미 당론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당내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아 폐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